부영그룹, 공군 장학재단에 100억 기부

정순우 기자 2023. 6.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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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조종사 유자녀들 지원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금 기증식에 참석한 이중근(왼쪽) 부영그룹 창업주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부영그룹

부영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1일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금 10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순직한 공군 조종사의 유자녀들을 돕기 위한 단체로, 2010년 설립됐다. 부영이 이 재단에 기부를 한 것은 이중근 창업주와 공군의 인연 때문이다. 이중근 창업주는 공군 부사관 출신으로, 1960년대 초 5년 6개월가량 복무했다. 큰 키(186㎝)에 체구가 좋았던 이 창업주는 평소에도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인데 동료들의 배려로 2인분씩 먹으며 더 많은 배식을 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당시 밥값을 갚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군에 기여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번 100억원 기부 이전에도 부영은 2018년부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해왔고, 이 창업주는 공군 예비역 모임인 로카피스를 통해 현역과 예비역 간 친분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이날 기부식에 참석한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유자녀들이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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