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마침내 엔데믹

매일 수만명이 감염됐다. 많게는 하루에 수십명이 이승을 떴다. 눈만 빠끔 드러낸 얼굴로만 지내야만 했다. 온 지구촌이 그랬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심한 감기나 몸살 같은 증세로 시작됐던 전염병의 위력은 대단했다. 후유증도 만만찮았다. 인류는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5월 4주 차(21~27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2천729명이었다. 직전 주에 비해 8.3% 감소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 주에 비해 13.5% 증가한 168명이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5.1% 늘어난 12명이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96으로 직전 주(1.08)보다 0.12 낮아지면서 1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어제부터 일상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엔데믹이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년4개월여 만이다. 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의무도 5일 권고로 전환됐다. 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나 사업장 등에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바뀌었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원 등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 등지에선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 동네 개인 병원에선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병원’ 명칭이 붙은 의료기관에선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지원 등은 유지된다. 백신 접종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고 치료제도 여전히 무상 공급된다.
우리를 압박했던 고통스럽고도 힘들었던 터널은 일단 빠져나왔다.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고단한 삶은 또다시 계속된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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