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안에서 ‘직·주·생’ 해결… 자족도시 기반 쌓겠다”
경기 과천시는 1980년대 초 정부과천청사가 들어서면서 탄생했다. 그러나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바람에 행정도시 정체성이 사라졌다. ‘살기 좋은 도시’ 위상을 놓치진 않았지만, 상권 붕괴 등 위기를 맞았다. 과천은 최근 기존 아파트 단지 재건축, 신규 공공주택지구와 지식정보타운 개발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계용(59·사진) 시장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직장·주거·생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과천을 벗어나지 않아도 모든 활동이 가능한 자족 도시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과천시의 제1 과제”라고 말했다.
-진행 중인 현안 사업들을 소개해 달라.
“과천·갈현 공공주택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도시개발 사업은 지역 내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상업·업무 시설 부지 등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부와 협의 중이다. 과천~위례선, GTX-C노선 등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중요하다. 지식정보타운은 입주 기업들의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짜고 있다.”
-지식정보타운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갈현동·문원동 일원에 135만3000㎡ 규모로 조성 중이다. 현재 78개 기업이 입주했다. 내년까지 118개 기업이 들어서면, 2만700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과천 공공주택지구와 지식정보타운 개발로 자족면적(주거·상업 외에 업무·연구·문화 등을 용도로 하는 면적) 70만㎡가 확보돼 4만5000명 이상 생활할 수 있는 진정한 자족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길 교통난이 항상 문제다.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 비율이 77%로 전국 1위다. 특히 서울의 관문이어서 늘 교통 체증이 빚어진다. 과천~우면산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사당·양재 방면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과천~이수 복합터널, GTX-C노선 과천청사역 환승역사 신설, 과천위례선 과천 구간 연장 사업도 예정돼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시민의 82.6%가 도시 이미지 상승,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 등의 이유로 한예종 유치를 바라고 있다. 현재 서울 송파구, 고양시 등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후보지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을 제안했다. 정부 소유여서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서울 강남 예술의 전당과도 가깝다. 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해 게임 창작, 미디어 아트 등 융합 예술 인재 양성도 가능하다.”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어떻게 활용하나.
“중앙동 4·5·6번지 약 8만9000㎡ 규모 유휴지는 2012년 정부과천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 활용 방안을 못 찾고 있다. 이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대지를 과천 시민들이 축제나 행사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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