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美 시장 10년간 뜨겁다…“3개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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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관련한 국산 2차전지 소재 산업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2차전지 리포트에서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 중 미국의 성장률이 연평균 27%(유럽 16%·중국 12%)로 가장 가파를 것"이라며 "배터리 기업들은 이제부터 미국 고객사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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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美 전기차 27%씩 급성장
실리콘 음극재, CNT 도전재 수요 ↑
대주전자재료·나노신소재·제이오 주목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향후 10년간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관련한 국산 2차전지 소재 산업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2차전지 리포트에서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 중 미국의 성장률이 연평균 27%(유럽 16%·중국 12%)로 가장 가파를 것”이라며 “배터리 기업들은 이제부터 미국 고객사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객사들은 대형 전기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기차 주행거리 확장, 충전 시간 단축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대용량 배터리와 충전 속도가 빠른 배터리가 필요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련해 배터리 에너지 증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양극재·음극재 용량 밀도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만으로 미국의 필요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어려워 음극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다. 양극에서 나온 리튬 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음극재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배터리 효율, 수명, 충전 속도에 큰 차이가 생긴다. 현재까진 음극재 원료로 천연·인조흑연이 가장 널리 쓰인다. 실리콘으로 음극재를 만들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에 ‘실리콘 입자로 구성된 대형 배터리 음극재’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테슬라는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4680 배터리 양산을 추진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2년 4억달러에서 2032년 287억달러로 연평균 54% 성장할 전망”이라며 “타 산업군(배터리 26%, 양극재 23%, 음극재 42%) 대비해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봤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실리콘 음극재 수요 증가 과정에서 CNT(Carbon Nanotube·탄소나노튜브) 도전재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라며 “CNT 도전재는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코팅 목적으로 음극재에서 그 수요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T 도전재는 전기전도도가 구리의 약 1000배에 달하는 재료다.
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대주전자재료(078600), 나노신소재(121600), 제이오(418550)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해 2분기 현재,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해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대주전자재료가 유일하다. 나노신소재는 CNT 관련 제조 기술(SWCNT)과 독점적 공급망이, 제이오는 CNT 관련 기술(TWCNT) 기반의 사업 확장 비전이 강점으로 꼽혔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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