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심플한 전기차 찾는다면 `폭스바겐 ID.4` 어떠세요?
지난해 처음 출시됐을때 타봤던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ID.4를 약 반년 만에 다시 타봤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깔끔한 디자인과 조작부가 역시 최대 강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이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경기도 김포시까지 왕복 약 70㎞ 구간을 ID.4와 함께했습니다.
차량을 처음 탑승했을 때 드는 느낌은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탄 느낌이었습니다.
외관 디자인도 심플했지만 내부 역시 심플함이 가장 큰 강점이었습니다. 중앙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공조조절까지 모두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터치를 하는 느낌은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기어는 핸들 우측에 붙어 있어서 돌리는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회생제동 모드도 해당 기어에서 조절할 수 있고 회생제동의 강도는 별도로 조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작을 최소화하도록 신경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의 민감도는 보통 수준이어서 특별히 급출발하거나 급정거하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라서 정숙함만큼은 장점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빠른 가속 역시 가능해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오갈때도 편리했습니다.
도시고속도로 구간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해봤습니다. 차선 인식은 무난하게 됐고 앞 차와의 거리를 가장 짧게 해놨음에도 넉넉하게 안전거리를 확보해서 주행했습니다. 또 앞 차가 빠져나가면 빠른 속도로 따라붙지 않고 천천히 속도를 높이는 편이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끄는 버튼과 켜는 버튼의 위치가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은 다소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로를 끄고 나서 새롭게 세팅할 때는 별도로 위치한 버튼을 눌러야 했습니다.
5㎞ 단위로 크루즈 컨트롤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전기차여서 뒷좌석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1열 의자를 충분히 뒤로 빼고 뒷좌석에 앉았는데도 무릎 공간이 남아있었습니다.
트렁크 공간 역시 소형 SUV와 비교하면 확실히 넓은 편이어서 넉넉한 편이라고 생각됐습니다.
다만 많은 전기차들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의 경우 ID.4도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왕복 70㎞ 가량을 운행하는 동안 약 10% 정도를 사용했는데 어느정도 사용을 한 휴대폰 배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닳는 느낌 정도로 체감됐습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을 오랫동안 운전하면서 주행가능거리를 신경쓰지 않던 사람이라면 배터리가 닳는 속도가 더 신경쓰일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0% 이상이 충전돼 있는 상태에서 300㎞ 대의 주행거리가 남아있었지만 어느정도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시승 당일은 약 27도로 에어컨까지 가동하면서 주행했더니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닳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ID.4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05㎞입니다.
운전석 시트의 경우 스웨이드 재질로 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 기능도 없었고 대신 마사지 기능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하이패스 룸미러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시승차의 경우 운전석 한쪽에 별도의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돼 있었는데,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차량임은 감안하면 하이패스 룸미러까지 탑재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D.4의 최고 출력은 150㎾이며 31.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160㎞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을 움직이지 않으면 알림을 보내는 주행 편의기능인 'IQ. 드라이브'와 주행 상황에 따라 조명을 제어하는 'IQ. 라이트' 등 편의사양이 탑재됐습니다.
ID.4는 오는 6월 2023년형 모델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당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35㎞더 늘어나고 에너지 소비 효율도 4.7㎞/㎾h에서 5.1㎞/㎾h로 더 향상됩니다. 이 밖에 신규 트림 ID.4 프로 라이트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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