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 희생·헌신정신 기억…기념탑 조성 계기되길”

의암학회 주최 의병의날 기념식 강원지역 첫 민간단체 주도 행사
기념탑·독립기념관 조성 목소리

▲ 제13회 의병의날 기념식이 1일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 특설무대에서 의암학회 주최로 열렸다. 의병마을이 주관하는 의암축제도 이날 함께 개막했다. 김정호

호국보훈의 달과 의병의날(6월 1일)을 맞아 강원도 의병 정신과 순국선열의 뜻을 잇기 위한 기념행사가 춘천에서 개최됐다. 의암학회가 주최한 제13회 의병의날 기념식이 1일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민간단체 주최로는 강원도에서 처음 열린 의병의 날 기념식이다. 엄찬호 의암학회 이사장, 이대근 춘천의병마을 이사장, 권혁열 도의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김중석 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 이사장(강원도민일보 회장),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 류진규 고흥류씨 부학공파 종친회장,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건숙 애국지사윤희순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해 강원의병의 정신을 기렸다.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강원의병 약사 소개, 추념사 등이 진행됐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헌시를 낭독했고, 강원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박상현·김채연 학생은 ‘미래세대의 다짐’을 통해 “오늘을 만들어준 과거의 수많은 기억들을 돌아보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의병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강원의병기념탑과 강원도독립기념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엄찬호 이사장은 “기념식이 춘천의병을 기리는 기념탑 조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종호 지부장은 “의병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서야 한다”고 했다. 김중석 회장은 “지역 향토사를 포함해 우리 역사 선양에 앞장서겠다”며 “강원 의병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허영 의원은 “의병사를 조명하고 국가 지원도 이뤄지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노용호 의원은 “강원도독립기념관 건립 등 의병정신 계승에 관심 갖고 뛰어보겠다”고 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영상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의병의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의병의 날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났던 의병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