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놀이터…재미도 보람도 ‘두 배’

박영하 2023. 6. 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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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요즘 신설되는 초등학교는 학교 운동장이 작아 놀이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놀이터 조성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다란 슬라이드형 미끄럼틀이 초등학교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윷놀이와 결합한 '원반으로 과녁맞히기'와 오재미 던지기 등 민속놀이도 즐깁니다.

우레탄 매트에서는 체육 수업으로 단체 줄넘기를 합니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학생의 고래 그림은 벽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놀이터는 설계와 디자인을 비롯해 마지막 단계까지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문보라/울산 강동초등학교 6학년 : "아무것도 없고 너무 칙칙하다 보니까 미끄럼틀 같은 재밌는 놀이기구가 있으면 아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겼으면 좋겠다 했는데 생겨서 기분이 좋아요."]

이 학교는 2016년 이전 당시 30개 학급이던 것이 지금은 66개 학급의 과대 학교가 됐습니다.

운동장이 작은 데다 올해는 생존수영장까지 들어서면서 놀이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건물 사이 자투리 공간을 제2의 놀이터로 만들기로 했고, 이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박성범/울산 강동초등학교 체육교사 : "실제로 만들어지고 나서도 아이들이 이용하면서 '아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놀이터로 만들어졌구나!'라는 측면에서도 아이들이 보람을 느꼈고…."]

울산 북구의 매곡초등학교, 이 학교의 놀이터도 설계부터 건축, 이용규칙까지 아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습니다.

[김진옥/울산 매곡초등학교 교장 : "(놀이터가) '설계되고 설치되려면 여러 가지 고민해야 되는 것들이 많구나!' 이렇게 하면서 디자인구성단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울산지역 36개 초등학교에 이 같은 학생 참여 방식의 놀이터가 조성됐습니다.

놀이터 조성 과정에 스스로 참여하면서 아이들은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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