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무관'...떠난 라멜라+힐은 나란히 유로파 결승 출전→세비야 '7번째 우승' 기여

오종헌 기자 2023. 6. 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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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를 떠났던 에릭 라멜라와 브리안 힐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세비야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AS 로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세비야의 2, 3번 키커였던 라멜라와 라키티치는 연달아 성공했지만 AS로마는 지안루카 만치니와 이바녜스가 모두 야신 부누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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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퍼스웹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를 떠났던 에릭 라멜라와 브리안 힐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세비야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AS 로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세비야는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선제골의 몫은 AS로마였다. 전반 35분 파울로 디발라가 세비야의 골망을 갈랐다. 세비야는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막판 이반 라키티치의 회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쉬움을 삼겼다. 다행히 후반 초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세비야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1번 키커 루카스 오캄포스가 첫 단추를 잘 뀄다. AS로마 역시 브리안 크리스탄테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승부가 갈렸다. 세비야의 2, 3번 키커였던 라멜라와 라키티치는 연달아 성공했지만 AS로마는 지안루카 만치니와 이바녜스가 모두 야신 부누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세비야는 네 번째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통산 7번째 UEL 우승컵을 가져왔다.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대회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유로파의 왕'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AS로마는 결승전 승률 100%의 남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음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세비야는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다. 특히,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은 라멜라와 힐의 사진을 올리며 'UEL 챔피언'라고 축하를 건넸다. 이들은 모두 토트넘 출신 윙어라는 공통점이있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리고 약 8년 동안 활약했다.


라멜라는 손흥민의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하기도 하고, 좌우 측면에 나란히 배치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합류 초기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을 때는 라멜라가 주전이었으나 차츰 입지가 바뀌었다. 결국 라멜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로 향했다.


이때 라멜라의 빈 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힐이었다. 힐은 2001년생 유망주로 세비야에서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토트넘이 영입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올 시즌 후반기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두 선수는 나란히 UEL 결승 무대를 밟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라멜라와 힐의 이전 소속팀 토트넘은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도 못한다. 반면 세비야는 UEL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얻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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