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녹조 비상…국가녹조대응센터 신설
[앵커]
이른 더위에 일부 수계에서 녹조가 관측돼 관리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조 증식을 초래하는 오염원의 유입을 막고 전문적인 대응을 위한 별도의 콘트롤타워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봄가뭄에 더위가 일찍 시작돼 지난달 말부터 녹조가 관측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녹조의 영양분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합니다.
하천변에 농사를 위해 쌓아둔 야적퇴비를 소유주가 수거하지 않으면 고발하고,
가축분뇨 관리를 강화해 오염원의 수계 유입을 막을 예정입니다.
녹조 제거기능이 있는 선박을 현행 14대에서 34대로 확충하고,
수면을 자율주행하며 녹조를 제거하는 '에코로봇'을 올해 2대, 내년에 18대 추가해 22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녹조 연구와 현장대응에 나설 별도 기구도 만들 예정입니다.
<이상진/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전문적인 녹조 관리를 위해 국가녹조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합니다. 보다 과학적이고 고도화된 녹조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도입하고 조류 경보제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전문가들은 녹조의 독성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녹조가 발생하면)수상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 방치하고 있죠. 농사를 지으면 쌀이나 상추에서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하더라도 검출이 된 것이 밝혀진 바가 있거든요."
한편 환경단체들은 정부를 향해 녹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 수문 개방과 자연성 회복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녹조 #환경부 #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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