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5인회' 후폭풍..."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보면 어제 이용호 의원이 5인회라는 것을 거론했는데요. 이 실체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오늘 김기현 대표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최고위가) 혹시 뭐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사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 (용산 아니냐?) 용산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 모여서 논의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입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앵커]
사실 당내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한 명도 후보자로 등록을 안 하지 않았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질문이 나왔고 이용호 의원도 사실 나가는 거 아니냐 얘기가 있었는데 안 나갔기 때문에 질문이 있었고 그 이유 중에 얘기를 하다가 5인회 언급이 나온 건데 김근식 실장님도 5인회라는 걸 들어보셨습니까?
[김근식]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고요. 일단 이용호 의원께서 궐위가 된 최고위원 후보 신청을 하는 데 거론이 됐다가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들만 지금 후보군에 올라가 있어서 지금 현재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이 별 실속은 없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기사도 많이 나와요.
그래서 아마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당내 중요한 의사결정은 최고위원들이 아닌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몇몇 핵심 당직자들이 모여서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앵커]
선거기탁금 4000만 원 내고 가성비가 나오겠냐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김근식]
그러니까 왜냐하면 최고위에 들어가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건데 최고위원이 매주 두 번씩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거기 회의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건 맞습니다마는 그 외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당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당무와 관련해서는 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 있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사실 저 말이 맞아요.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또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 정도가 모여서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정세를 공유하고 방향을 대충 잡아갑니다.
저도 전략실장할 때 보면 실제로 최고위원회, 비대위원회 들어가기 전에 당대표실에서 한 30분 정도 차담회를 갖습니다. 다 모여서 차담회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죠. 이번 주에 주요한 이슈들, 그다음 오늘 또 이야기해야 할 회의에서 나올 안건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가고 서로 간에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있는 거예요. 그걸 무슨 모여서 몰래 따로 의사결정하는 것처럼 하는 건 비약이 심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래서 이게 크게 문제가 되면서 갑론을박 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5인회 실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건 아닌데 거론되는 분들 면면을 보면 다 직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거든요. 김준일 에디터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제가 궁금해서 옛날에 새누리당 그리고 한나라당 때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찾아봤습니다. 말씀을 드릴게요. 새누리당이 출범하고 나서 2012년에 초대 지도부가 황우여 대표였는데 최고위원이 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한기호, 유수택 이런 분들이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거든요.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됐을 때 2014년에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안대희 이런 분들이에요. 굉장히 중량감 있잖아요. 지금 제가 이름을 해 볼까요.
김기현 대표 체제에 조수진, 김병민, 장예찬 여기에 김가람, 이종배, 천강정이 한 명이 들어오는 겁니다. 중량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확 떨어지죠.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최고위원이라는 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보수 정당이.
예전에는 중진들이 들어와서 당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논의도 하고 그리고 이게 민주적 의사결정이거든요.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어요, 보면 당대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조율을 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건데 김병민, 예를 들면. 제가 이분들을 깔아뭉개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돌격대예요.
야당 까는 거 이거 역할 이상으로 하는 게 없어요. 장예찬, 김병민. 조수진 의원은 아예 존재감이 사라졌고요. 김재원 의원은 반칙왕 되겠다고 밖에 나가서 방송하시겠다고 하고. 그러니까 이게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최고위원을 왜 두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위기예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디서부터 시작됐냐. 김기현 대표를 무리하게 앉히면서 시작된 거예요. 이게 아무런 민주적인 합의기구 이런 것들이 의미가 없어져버리게 된 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당대표를 내정하면서 여기에 개입하면서 이렇게 된 거고.
[앵커]
최고위원의 중량감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봐도 초선의원들이 많고 전체적인 정치권이 이렇게 변화하는 건 아닌지요?
[김준일]
맞습니다. 이게 팬덤 정치의 영향이에요, 사실은. 이게 너무 밸런스가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과거에 이런 것들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서 나오면 최고위원들이 하는 게 그냥 야당은 여당 비판, 여당은 야당 비판하고 그것만 또 언론도 책임이 있는 게 그것만 보도합니다.
그러니까 맨날 그것만 또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그러면 정당정치, 민주적인 절차로 보면 정당정치의 위기이고 새누리당이 가장 위험했을 때가 이정현 대표 때였잖아요. 이정현 대표 때가 딱 지금 같아요. 아무도 최고위원을 몰라요.
처음 들어보는 분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사실은 이게 예스맨이 돼서 당에 최고위원들이 딸랑딸랑하고이렇게 되면 당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저는 지금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위험 신호에 다다랐다. 지금 김가람 후보 내정설까지 있잖아요. 이것이 진짜 당내 민주주의의 위기 아닙니까? 저는 김근식 교수님도 제 말에 어느 정도 이건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음속으로요.
[김근식]
맞는 말씀이고요.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우리 당의 지도부를 구성했던 최고위원들은 다 정치 지도자급들이었습니다. 당의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중량감을 가지신 분들이었고요.
그런데 그게 지금 와서 최고위원들이 초선 또는 원외 인사들로 많이 채워졌고.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여러 가지 팬덤 정치라든지 최고위원회의 중량감이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도자급들이 다 모여서 중량감 있게 모이셨을 때는 뭐냐 하면 단일성 지도체제가 아니라 집단성 지도체제예요.
그러니까 한 번의 선거를 통해서 1등부터 5등까지를. 1등은 당대표가 되고 2, 3, 4, 5등이 최고위원이 되는 겁니다. 그럴 경우는 사실은 같은 트랙에서 선출을 했기 때문에 똑같은 싸움에서 똑같은 표 차이로 조금씩 조금씩 1, 2, 3, 4위가 갈라지는 건데 지금은 뭐냐 하면 투트랙이죠. 단일지도체제는 뭐냐 하면 당대표 선거 따로 해서 당대표가 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고 최고위원 선거 따로 해서 최고위원 1, 2, 3등까지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고위원 선거와 당대표 선거를 분리해서 하는 투트랙의 선출 방식이 민주당과 우리 당에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이 경쟁의 라운드가 조금 더 비중이 떨어지는 걸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사실 언론 책임도 있다, 앞서 말씀해 주셨는데 공방거리 아니고 저희도 합의된 내용을 찾아서 보도를 하고 싶은데 눈을 씻고 찾아도 잘 찾기가 어려워서 이런 고충이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 최근 라디오에 인터뷰를 자주 하시더라고요.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김재원 최고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아쉬운 처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도 아쉽게 생각하고 안타까운 분이고요. 또 당에 오랜 충성심과 애당심을 가지고 있는 당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래서 어찌됐든간에 당원권 정지 1년이라고 하는 중징계를 받아서 최고위원회의에 못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아마 최근에 언론에 나오는 것은 최고위원회의는 불참하게 될지라도 밖에서 언론과의 관계를 통해서 방송 인터뷰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을 표명함으로써 당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고 그런 역할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당의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와 당의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겠다, 아마 그런 식의 시발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일단 시작하는 걸로 보이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러다 보니까 방송에 나가면 여기 나오고 어디 나오고 나가면 전체적인 정세에 관한 이슈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나와도 괜찮습니까부터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상하게 신상과 관련한 문제를 계속 질문하게 됩니다. 그럼 거기에 답변하시게 되잖아요. 그게 계속 되풀이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안타까운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이 부분에 대한 과도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제는 나는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김일이다,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진보 진영 방송인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출연을 했습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금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인데요. 인터뷰 한 대목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친윤들이 인정 안 해 주는데 스스로 힘으로 거기까지 갔는데 다시)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 안 했다는 말은 빼세요 (친윤 그러면. 친윤은 맞죠?) 그분들도 인정을 했어요. 빼세요. 제가 동조한 듯이 보이면 안 돼요. (누군가 계속 괴롭히는데) 그건 좌파 언론이라니까. 김어준을 비롯한 좌파 언론.]
[앵커]
김어준을 비롯한 좌파 언론이 계속 괴롭히고 있다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는데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 안 했다는 말은 빼라. 그리고 친윤 그분들도 인정을 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했는데. 방송활동을 지금 여러 진영 매체 가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최고위원 할 때는 아무래도 말의 무게감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정제되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사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전이라고 해야 하는지 현이라고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사퇴를 안 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최고위원이죠.
[김준일]
최고위원이라고 해야겠죠, 당원권은 정지됐는데 어쨌든 김재원 최고위원의 장점은 약간의 개그감이 있으세요, 저분이. 굉장히 유하게 공격할 거는 다하면서 유하게 얘기를 하시는 부분도 있고. 예전에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계속 꾸준히 나갔던 몇 안 되는 보수 정치인이시거든요. 저는 오히려 좀 날개를 달았다.
그런 생각도 들어요. 본인이 자유롭게 무게감을 덜고.
[앵커]
발언에 있어서.
[김준일]
굉장히 다만 아까 전에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적당하게 선은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일거수일투족이 김재원의 한마디에 당이 출렁일 수도 있거든요. 그 부분을 본인이 잘 생각하셔야 되지 않을까. 김어준 씨 보고 좌파 언론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김어준은 좌파는 아닙니다. 그냥 친이재명, 친문재인이면 몰라도 좌파는 저러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좀 정정해 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분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계속 인터뷰를 재개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까지 해 봤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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