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탄 '250억 전세사기' 임대인 · 중개사 5명 구속

▲ 지난 4월 압수수색 당시 문제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놓인 전세계약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전세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과 중개사들이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를 받는 동탄 오피스텔 268채 보유자 A 씨 부부와 43채 보유자 B 씨, 공인중개사 C 씨 부부 등 모두 5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성 동탄 일대 오피스텔 268채를 사들인 뒤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으면서 임차인들과 각각 1억 원 안팎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 또한 같은 기간 동탄의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계속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 씨 부부에 대해서는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피의자 5명 전원에 대해 지난달 26일 수원지법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들의 고소 건수는 A 씨 부부 관련 155건, B 씨 관련 29건 등 모두 184건입니다.

피해 규모는 A 씨 부부 측 피해자 210억 원, B 씨 측 피해자 40억 원 등 약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