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EPL’ 편견 깬 여성 지도자

김세훈 기자 2023. 6. 1. 22: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대표팀 출신 30대 베드퍼드
브렌트퍼드 18세 이하 감독 발탁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출신 지도자 리디아 베드퍼드(36·사진)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18세 이하 남자팀 감독이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여성 지도자가 남자팀을 지휘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구단은 1일 “베드퍼드를 18세 이하 남자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베드퍼드는 잉글랜드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 레스터시티 여자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베드퍼드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에서 레스터시티 강등을 막았으나 2022~2023시즌 초반 6연패를 당한 뒤 경질됐다. 이후 아스널에서 여자팀 보조코치로 3개월간 일했다.

2008년부터 지도자 길로 들어선 베드퍼드는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최고 지도자 자격증 프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베드퍼드는 잉글랜드 남자팀에서 선수를 이끄는 소수 여성 중 한 명이 됐다. 레스터시티 수전 웰런 본부장은 “베드퍼드는 엄청난 열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높은 코칭을 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젊은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으로 최근 맨체스터시티 아카데미 코치에 선임된 질 스콧(36) 정도만 있을 뿐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에서는 성인 프로축구단은 물론, 심지어 청소년팀에서조차 여성 지도자가 감독에 선임된 적이 없었다”며 “엘리트 남자축구단에서 여성이 감독이 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 출신의 스포츠저널리스트 캐런 카디는 “여성이 프리미어리그 구단 감독이 되는 것은 이제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