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폐사 ‘사라진 꿀벌’…회복세
[KBS 창원] [앵커]
전국에서 양봉 농가가 두 번째로 많은 경남도 2년 연속 꿀벌 대량 폐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경남의 양봉 농가들은 60% 이상 피해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겨울 꿀벌 집단폐사로 120개 벌통에서 피해를 본 한성우 씨.
최근 벌통 150개를 새로 구매해 꿀 수확에 나섰지만, 봄 꿀 수확량은 예년의 1/3수준입니다.
벌 개체수도 아직 예년의 2/3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성우/양봉 농민 : "(꿀벌을) 입식해서 거의 회복되는 과정이지만, 내년도 쓸 벌을 준비해야 하는데 분봉을 시키거나 할 여력이 아직은 좀 부족해요."]
경상남도가 124개 양봉 농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3월 평년 39%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던 꿀벌 개체 수가, 최근 평년 62%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자체 꿀벌 증식과 지원금을 통한 외부 입식이 점차 효과를 본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안에 꿀벌 개체 수를 평년 대비 83%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양봉 농가 등과 협력할 계획입니다.
또, 100억 원을 확보해 농가의 새 꿀벌 구입을 지원하고, 저온저장고 등 양봉 기자재 확보도 지원합니다.
꿀벌 집단 폐사는 인근 과수 농가의 피해로 이어져,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손영재/경상남도 축산과장 : "기후변화 꿀벌 생태영향 연구와 친환경 꿀벌응애 약품 개발 2건이 채택됐고, 꿀벌 피해 원인을 정부 기관에서 명확한 규명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경남의 양봉 농가는 3천3백여 가구로 전국 두 번째 규모.
반복된 이상기후와 개화 불안정 등으로 크게 흔들렸던 양봉 기반이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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