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서 프리미엄까지… 와인에 빠지다

박미영 2023. 6.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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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치열해진 ‘와인 시장’ 경쟁
롯데마트, 잠실에 전문점 ‘보틀벙커’ 첫 선보여
현대百, 2022년 11월 대형 매장 ‘와인리스트’ 오픈
신세계도 5월 약 500평 규모 ‘와인클럽’ 개장
CU·GS25 등 편의점 업계도 와인 경쟁 가세
한정판 출시·MD 기획전 등 열고 라인업 강화
국내 와인 문화가 정착기에 접어들면서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와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양한 와인 품목과 함께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와인 매장부터 손쉽고 간편하게 살 수 있는 편의점 와인까지 각양각색의 와인들이 애호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맛은 물론 스토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담은 와인의 매력 속에 푹 빠져보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와인 대전’ 눈길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와인 전문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와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 ‘보틀벙커 1호점’.
가장 처음 포문을 연 곳은 롯데다. 롯데마트는 2021년 12월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점에 1322㎡(약 400평) 규모의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1호점을 선보였다. 보틀벙커는 오픈 후 1년간 매출이 기존 롯데마트 잠실점 와인 매출 대비 6배 증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창원과 광주에 이어 서울역에도 4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보틀벙커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빈티지 상품을 비롯해 1억원 내외 초고가 상품 등 4000여종의 와인을 구비했다. 보틀벙커에서만 판매하는 다양한 한정 상품과 ‘희귀템’ 덕분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애호가의 성지로 떠올랐다.

특히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탭(Tasting Tab)’이 눈길을 끈다. 50∼80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은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한 후 기계에 카드를 접촉해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씩 시음할 수 있다.
경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와인리스트(WINE LIST)’
현대백화점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와인리스트(WINE LIST)’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와인리스트는 1000㎡(약 302평) 규모로 총 5500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국내 아웃렛 중 가장 규모가 큰 와인 전문 매장이다. 와인리스트는 ‘몰링(malling)형 와인 전문관’을 지향한다. 단순히 와인만 사서 바로 나가는 판매점이 아니라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맛과 분위기를 즐기도록 했다.
하남 스타필드 ‘와인클럽’
신세계도 지난달 하남 스타필드에 아시아 최대 규모 대형 와인 매장인 ‘와인클럽’을 문 열었다. 1652㎡(약 500평) 규모로 꾸며진 와인클럽에서는 와인과 위스키, 수입 맥주 등 7000여개 주류를 판매한다. 66㎡(약 20평) 공간으로 조성한 와인 랩(LAB)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와인 전문가들의 특별한 강의가 진행된다. 국내 최초로 ‘아로마(Aroma) 체험 존’을 도입해 36종의 아로마 키트를 통해 와인 고유의 향을 직접 맡아 볼 수 있다.

◆라인업 강화하는 편의점업계

편의점 업계도 와인 경쟁에 가세했다. CU는 호주 와인 브랜드 ‘19 크라임스(19 Crimes)’와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이 손잡고 만든 캘리포니아산 ‘스눕독 캘리 골드 스파클링 와인’을 단독 출시했다. 이 와인은 달콤하면서 상큼한 열대 과일 향과 가볍고 청량한 목 넘김이 특징으로 와인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6월 한 달간 이탈리아 주요 와인 산지인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기 레드와인 ‘키안티 클라시코’와 ‘슈퍼투스칸’을 할인 판매한다.
모델이 편의점 CU가 출시한 ‘스눕독 캘리 골드 스파클링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GS25는 드링크 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 와인 ‘바론 나다니엘 뽀이약 2018’을 선보였다. 이 와인은 바론 앤드 바로네스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필리프 드 로칠드 남작부인이 로칠드 가문의 선조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94년에 만든 헌정 와인이다. 바론 나다니엘 뽀이약 2018은 강렬한 진홍색과 깊은 붉은색을 띠는 레드와인으로 블랙베리, 블랙커런트와 같은 검은 과실의 아로마가 강렬하게 피어나고, 검은 후추와 볶은 커피빈의 향이 이어진다.

세븐일레븐은 6월 MD 추천 와인 기획전 ‘뽀글뽀글 파티’를 통해 여름에 어울리는 신상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한다. 10만원대(루이로드레 컬렉션 243), 5만원대(드보 뀌베 디), 1만원대(헨켈 트론켄) 등 가격대별로 선정해 소비자의 기호와 용도에 맞게 선택지를 넓혔다. ‘루이로드레 컬렉션 243’은 황제의 샴페인으로 칭송받는 최정상급 샴페인 생산자인 ‘루이 로드레’의 243번째 블렌딩 샴페인으로 향긋하고 달콤한 시트러스 과일 향이 돋보인다. ‘드보 뀌베 디’는 합리적인 가격의 샴페인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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