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으로 복원한 대통령의 일상…청와대 특별전 개최
[앵커]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장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통령들의 일상을 보다 친근하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청와대에서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강푸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유명 예술가 마르첼로 니촐리가 디자인한 영문 타자기, 1950년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집무에 사용했습니다.
검소함을 보여주는 최규하 전 대통령의 연탄 보일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깅화.
직접 특허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서대까지.
권력의 무대였던 청와대 본관 핵심 공간에,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들이 모였습니다.
공과를 평가하기보다, 일상적 소품들로 꾸민 친근한 전시를 의도했다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박보균/문화체육부 장관 : "상징 소품을 통해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느끼면서, '우리 대통령들이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를 새롭게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반려견 그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원예 가위도 공개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인물들의 소품도 포함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집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퉁소 등이 놓였고, 전두환 씨의 서명이 적힌 축구공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춘추관 2층에선 대통령이 쓰던 그릇과 가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외 국빈들 앞에 선보인 자개 가구와 백자 그릇에서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이 빛납니다.
[박주원/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사 : "한 국가를 이끌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고뇌했던 인간들의 고뇌나 희노애락을 담을 수 있는 그런 전시로 공간을 구성해봤습니다."]
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는 8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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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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