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중심지 조성, 정부 기본계획에 빠져
[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에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건 대표적인 전북 공약인데요.
하지만 최근 정부의 3개년 금융중심지 기본 계획에서 전북이 빠지게 돼 사실상 약속 이행이 어렵게 됐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주를 찾아 기금운용본부를 바탕으로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2월 : "이 전주가,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이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 계획안을 심의했습니다.
하지만 전북 지정 계획이 제외돼 사실상 금융중심지 조성이 어렵게 됐습니다.
전북이 추가 지정되려면 오는 2025년 이후 제7차 기본 계획에 포함돼야 합니다.
민주당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계획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배제됐다며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북을 찾아 약속했지만, 취임 뒤 금융위 주요 업무에서 빠졌고 결국 무산된 셈이라며 선거 때만 이용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북에 대한 차별과 무관심, 홀대를 두고 보지 않을 거라며 전북 발전을 위한 공정하고 민주적인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성주/국회의원 : "서울과 부산의 금융중심지 추진은 알맹이가 없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전북을 서울에 이은 두 번째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하는 약속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전라북도는 기본계획에서 빠지더라도 금융위의 추가 공고에 포함되면 지정이 가능하다며 정부를 설득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다른 현안 사업 추진 노력에 비해 그간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서울 이전설 등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대한 반발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전북 금융도시 조성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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