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 L-SAM 요격 순간 첫 공개…“복합 다층방어체계 속도”
[앵커]
북한의 위성 발사 하루 뒤 우리 군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의 시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50킬로미터 넘는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해 '한국형 사드'로도 불리는데 이번 시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정한 표적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우리 군 다기능 레이더가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표적을 실시간 추적합니다.
["2, 1, 발사!"]
약 200km 떨어진 곳에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이 솟구칩니다.
1·2단 발사체가 차례로 분리된 뒤 초음속에 도달하고, L-SAM은 곧 표적을 산산 조각 냅니다.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L-SAM은 이번까지 4번 시험 발사해 3번 요격에 성공했는데, 시험 발사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L-SAM은 추진체인 1단과 2단, 미사일을 타격하는 탄두부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탄두부는 적 미사일을 적외선으로 탐지한 뒤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있어 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직접 부딪혀 표적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이른바 '힛 투 킬' 방식도 적용됐습니다.
L-SAM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지나 하강할 때 고도 약 50~60㎞에서 요격할 수 있습니다.
고도 150km까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고도 40km 이하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2와 미국의 패트리엇3가 담당합니다.
2025년 L-SAM 개발이 완성되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고도에서 요격한다는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 위원 : "저고도뿐만 아니라 중고도와 고고도에서까지 요격을 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L-SAM은) KN-23, 24와 같은 변칙기동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군 당국은 요격 가능 고도를 더욱 높이고 활공 미사일에 대한 대응도 가능한 L-SAM 개량형도 2030년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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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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