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 L-SAM 요격 순간 첫 공개…“복합 다층방어체계 속도”

김용준 2023. 6. 1. 2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위성 발사 하루 뒤 우리 군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의 시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50킬로미터 넘는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해 '한국형 사드'로도 불리는데 이번 시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가정한 표적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우리 군 다기능 레이더가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표적을 실시간 추적합니다.

["2, 1, 발사!"]

약 200km 떨어진 곳에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이 솟구칩니다.

1·2단 발사체가 차례로 분리된 뒤 초음속에 도달하고, L-SAM은 곧 표적을 산산 조각 냅니다.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L-SAM은 이번까지 4번 시험 발사해 3번 요격에 성공했는데, 시험 발사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L-SAM은 추진체인 1단과 2단, 미사일을 타격하는 탄두부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탄두부는 적 미사일을 적외선으로 탐지한 뒤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있어 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직접 부딪혀 표적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이른바 '힛 투 킬' 방식도 적용됐습니다.

L-SAM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지나 하강할 때 고도 약 50~60㎞에서 요격할 수 있습니다.

고도 150km까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고도 40km 이하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2와 미국의 패트리엇3가 담당합니다.

2025년 L-SAM 개발이 완성되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고도에서 요격한다는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 위원 : "저고도뿐만 아니라 중고도와 고고도에서까지 요격을 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L-SAM은) KN-23, 24와 같은 변칙기동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군 당국은 요격 가능 고도를 더욱 높이고 활공 미사일에 대한 대응도 가능한 L-SAM 개량형도 2030년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국방과학연구소·국방부/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