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특혜 의혹 사실로…최문순 전 강원지사 수사받나

이상현 2023. 6. 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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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 규모의 동해 망상지구 개발 사업을 이른바 건축왕이라 불리는 인천의 전세 사기범 남모 씨가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강원도가 감사를 벌인 결과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당시 책임자였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됐던 동해 망상1지구의 개발 사업자는 건축왕 남모 씨가 설립한 회사인 동해이씨티었습니다.

직원 5명과 자본금 5억 원의 작은 회사가 6,600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을 떠맡게 된 겁니다.

누가 봐도 쉽게 수긍하기 힘든 상황.

강원도가 감사에 착수했는데 당시 강원도가 남 씨 측에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사업제안서 제출 당시 경쟁사가 있었는데도 강원도는 먼저 남 씨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류 검토는 그 이후에 진행했습니다.

특히 남 씨의 회사는 법이 정한 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자 기준에도 해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는 조만간 감사위원회를 열어 당시 책임자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직이 아닌 데다 선출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수사의뢰 말고는 별다른 징계 방법이 없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수사의뢰를 하더라도 수사를 해가지고 과연 그 사람들이 형사처벌 (받을) 책임이 있느냐 그것도 저희가 실익을 따져봐야 하는 거죠."

지난달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수사에 앞서 막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최 전 지사가 받는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유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강원도가 수사의뢰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때 공식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지사 측은 같은 사안으로 지난 2020년 시민 단체가 제기한 진정 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는데 지금 다시 수사 여부가 거론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감사 결과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동해 #망상지구 #최문순 #건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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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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