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첫날…환자도, 약사도 여전히 마스크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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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과 의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를 전면 권고로 전환된 1일 환자도, 약사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시민 대부분이 이날부터 약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마스크 미착용이 어색한 듯 코끝까지 마스크를 치켜 올렸다.
시민 최 모 씨는 "약국 내 마스크 착용 해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갑갑한 마스크를 벗을 줄 알았는데 저만 벗고 있으니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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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다들 쓰고 있어서 눈치보여"…약사 "3년 만 얼굴 맞댄 복약지도 시행에 방역 철저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당분간 환자들이 밀집해 있는 약국과 병원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하려고요"
약국과 의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를 전면 권고로 전환된 1일 환자도, 약사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약국. 약국을 찾은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민 대부분이 이날부터 약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마스크 미착용이 어색한 듯 코끝까지 마스크를 치켜 올렸다.
이곳을 찾은 시민 김 모 씨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 마스크 착용이라는 구속에 벗어나 기쁘지만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불안감도 공존한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한 것뿐이지,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당분간 감염병 취약시설 내 마스크를 유지할 것"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약 처방을 기다리던 시민 10명 중 단 1명 만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피로회복제를 마신 한 시민은 주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멋쩍은 표정을 내비쳤다.
시민 최 모 씨는 "약국 내 마스크 착용 해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갑갑한 마스크를 벗을 줄 알았는데 저만 벗고 있으니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약사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약사 3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며 복약지도를 이어나갔다.
약사 허명숙 씨는 "3년 만에 마스크 벗은 모습으로 환자와 대면해 복약지도 하는 게 많이 어색하다"며 "다만 한여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제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 오늘부터 마스크 해제가 돼 약사들에게도 일상회복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마스크 없는 복약지도가 이뤄진 만큼 설치된 아크릴판을 유지하고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구 대흥동의 또 다른 약국에서도 약사도, 환자도 모두 마스크를 코끝까지 착용하며 바뀐 방역지침이 어색해했다. 처방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은 자리 한 칸씩 떨어져 앉으며 다소 조심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약국 내 약 복용을 막기 위해 정수기에 부착됐던 '사용 금지' 안내문을 떼내며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대흥동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약사 A씨는 "오늘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니 정수기 사용이 가능해졌다. 급체 등 약 복용이 급한 환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약국에 찾아온 환자들로 하여금 약국 내 마실 수 있는 커피나 차 등을 구비할 예정"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확진 시 '7일 의무 격리' 조치가 '5일 권고'로 완화됐다. 또한 병원과 입소형 감영취약시설 등을 제외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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