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5개월째 적자…“대중 수출·반도체 살아나야 회복”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최대 수출품 반도체와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에도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1997년 이후 가장 긴 15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특히 수출이 1년 전보다 15% 넘게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품목들 가운데 자동차의 선전이 눈에 띄지만,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액이 뒷걸음질쳤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가 36% 넘게 줄어, 수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주요 6대 지역의 수출이 모두 줄었는데, 미국과 EU에선 그나마 선방한 반면 중국과 아세안 등에선 감소 폭이 20%를 넘었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생각보다 중국 경제가 그렇게 빨리 회복을 못하고 있어요. 중국 시장이 제자리를 찾고 그래야만 우리나라의 IT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회복될 거로 (보입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쌓인 누계 적자액은 벌써 27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반등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완기/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5월의 일 평균 수출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무역 적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달에는 지난달보다도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기계와 석유 등에서 중국 수출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무역수지가 나아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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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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