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힘 실은 IAEA “일본 오염수 분석 결과 기준 총족”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시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도쿄전력의 분석 방법이 적절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힘을 실어줬는데, 분석에 참여했던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오염수 시료를 분석해 정화 능력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채취 절차와 방사성 핵종 분석 방법이 적절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평가한 내용입니다.
근거로 제시한 건 정화 처리 후 오염수의 시료 분석 결과였습니다.
IAEA를 비롯해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제3의 연구기관이 측정 분석한 주요 방사성 핵종 농도가 도쿄전력이 내놓은 값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추가 핵종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또 한 번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시료 안에 방사성 물질이 균질하게 퍼져있는지 여러 번 확인했으며, 측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시료 분석 방식과 결과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했지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종합 평가하기엔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화 설비의 성능을 확인하려면 처리 전과 후의 수치를 비교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전처리 과정에 어떤 물이 들어갔을까 정보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알프스의 처리 능력이 간접적이지만 한 번 교차 검증이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검증한 거는 처리 다음에 깨끗한 것만 (분석해서).."]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처리 전과 후의 분석 자료를 지난주 현장 시찰 때 확보했으며, 현재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승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지난해 3월 채취한) 1차 시료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거니까요. 지금 현 단계에서는 결정적인 것을 다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2차, 3차 시료 분석도 있고…"]
원안위는 이달 말까지 IAEA의 오염수 시료 분석에 두 차례 더 참여하기로 한 만큼, 이를 통해 처리 설비 성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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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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