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횡보 조짐에… ELF로 자금 유입

김태일 2023. 6.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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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지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주가연계펀드(EL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값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이자·원금 등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은 4월 들어 지지부진하고, 2차전지 선호와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낮다"며 "반도체 영향력이 줄면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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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1004억원 신규 설정
수익률 연초 이후 14% ‘양호’
사진=뉴시스


국내외 주요 지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주가연계펀드(EL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리 방향성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아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898개 ELF에 최근 3개월(5월31일 기준) 새 1004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설정액 규모도 3개월 전인 2월말(1조9926억원) 대비 9.21% 증가한 2조1456억원으로 높아졌다.

ELF는 ELS 3~4개 이상을 묶어 펀드 형태로 구성한 상품으로, 단일 상품 투자와 달리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값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이자·원금 등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반대로 지표가 기준점인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 아래로 떨어진 뒤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 하면 하락률 만큼 원금을 잃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지수가 대폭 뛸 것이라고 보진 않으면서도 동시에 급락을 맞진 않겠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ELS·ELF는 '구간'을 지키는 게 핵심인 만큼 횡보장을 예상할 때 대개 투자한다. 통상 6개월 단위로 주어지는 조기상환 기회를 잡으면 연 9% 안팎 수익까지 취할 수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최근 3개월로 따지면 4.90% 수준이나, 연초 이후로는 14.46% 성과를 냈다. ELS 기초자산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31일(현지시간) 기준 4179.83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8.86%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 역시 이 기간 11.19% 올랐다.

코스피200 기초 ELS 미상환 발행잔액도 1월 16조2649억원에서 5월 14조8927억원으로 8.43% 줄어들었다. S&P500지수 기준으로도 37조1403억원에서 36조5440억원으로 1.61%가량 감소했다. 상환 조건을 못 맞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들고 있단 의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은 4월 들어 지지부진하고, 2차전지 선호와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낮다"며 "반도체 영향력이 줄면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상태인 요소들이 상당한 탓에 지수가 어디로 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으나,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최대 4차례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와 고용이 상충되면서 미국과 한국 등 기준금리 인상이 끝난 국가라도 긴축 효과를 장기로 가져가면서 물가와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파적 구두 개입을 계속할 전망"이라며 "여태 이뤄졌던 미국 국채 발행, 한국 추경, 은행 사태 관련 공급됐던 유동성 일부 회수도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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