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그날 잊은 적 없어”…비아이, ‘마약 집유’ 중 컴백한 이유(종합)[MK★현장]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6. 1. 18: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공식석상에서 처음 사과한 그는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에서 비아이(B.I) 정규 2집 ‘TO DIE FO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비아이는 지난 2019년 마약 파문으로 물의롤 빚고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비아이는 2016년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오른 비아이는 “원래 긴장 잘 안 하는데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된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제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쇼케이스를 통해 진솔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지난날들에 대한 잘못도 말씀드리고 작업물도 보여드리고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마련하게 됐다”라고 대면 쇼케이스를 연 이유를 밝혔다.

‘TO DIE FOR’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때론 서툴렀으나 언제나 뜨거웠고, 사랑하는 것들을 위해 기꺼이 모든 걸 내던질 수 있었던, 숨이 넘어갈 듯 치열하게 사랑했던 순간이 모여 청춘은 한 편의 영화가 되고 그 시절은 더욱 아름답게 기억된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더블 타이틀곡은 ‘겁도없이 (Dare to Love) (feat. BIG Naughty)’와 ‘Die for love (다이 포 러브) (feat. Jessi)’다. 비아이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로 “두 가지 곡들의 매력이 다르고 원래는 타이틀을 한 곡만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고르기가 어려웠어서 둘 다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두 곡이 듣는 사람들에게 주는 매력이나 효과가 다를 것 같아서 두 곡 다 타이틀로 설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비아이 신보에는 Jessi(제시), 크라잉넛, BIG Naughty(빅나티, 서동현), Kid Milli(키드밀리), Lil Cherry(릴체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때론 혼자 또 때론 함께 할 때 더욱 빛나는 청춘의 단면을 담아냈다.

비아이는 “다 저와 인연이 전혀 없었다. 워낙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고 워낙 음악을 즐겨들었던 분들이어서 거의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용기를 내어서 DM을 보냈다.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빅나티 같은 경우 DM을 보내고 연락을 따로 하면서 원래 다른 곡을 부탁했다가 그 노래는 안 내게 됐다. ‘겁도 없이’가 타이틀이 되면서 철판을 깔고 혹시 한 번 더 해주실 수 있냐고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마약 파문 후 홀로서기 중인 비아이는 “대중들의 어떤 안 좋은 시선과 불편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서 그 또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어쨌든 저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고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일 같이, 제가 오만해질 때면 세상이 직시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고 자책도 하고 반성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라며 “아마 어쩌면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또한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죄송스럽고 누군가에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집행유예 기간 중 활동을 하는 점에 대해 “활동과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와 시선과 좋지 않은 마음으로 저를 봐주신다는 것 또한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단 하루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반성하고 자책하는 마음이었고 시기 그 전에 음악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홀로 남게 된 상황에 저를 기다려주시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그리고 제가 마음의 빚을 진 사람도 너무나도 많고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반성과 자숙이라는 게 시기가 정해져서 언제까지 하면 끝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꽤 오랫동안 평생 동안 무게를 짊어지고 반성하면서 끊임없이 살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물론 반성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을 할 것 같고 어쨌든 마음의 빚을 갚고 싶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려의 시선 또한 바꾸고 싶다면 바꾸고 싶지만 그것 또한 평생의 숙제일 거라 생각한다. 단 하루도 잊은 것이 없다. 거의 4년이 됐는데 그날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많이 느꼈다. 지금도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가 컴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마지막으로 비아이는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이렇게나마 저의 어떤 솔직한 마음과 저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 같은 경우 변화한 부분도 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제가 느껴야 할 자책과 무거운 짐 같은 경우 제가 내려놓고 싶다고 해서 내려놔지지 않은 것 같다. 이 부분도 말씀드리고 싶었다. 아마 잊지 않을 거다.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할 거다. 일기를 쓰듯이 쓴 노래들을 들려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최대한 대중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고 있는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교동(마포)=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