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굿잡! 덕분에 득점 쉬웠다” 상대 해설도 극찬… 개인 월간 최고 출루율, 1번까지 점령

김태우 기자 2023. 6.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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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5월 31일(한국시간)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선발 9번 3루수로 출전, 많은 출루를 하며 팀 역전승에 기여했다.

경기 중반까지 힘없이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덕에 9-4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 선수 중 5월 김하성 출루율보다 높은 선수는 대활약을 펼친 후안 소토(.482) 한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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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출루율을 기록한 김하성
▲ 김하성은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팀 리드오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5월 31일(한국시간)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선발 9번 3루수로 출전, 많은 출루를 하며 팀 역전승에 기여했다. 경기 중반까지 힘없이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덕에 9-4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2회 첫 타석에서만 내야 땅볼로 물러났을 뿐, 나머지 타격 기회에서는 안타를 치든 볼넷을 고르든 다양한 방법으로 출루하며 팀에 공헌했다.

1-3으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2사 1루 상황에서 발로 2루를 훔친 것에 이어 상대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갔다. 이날 선발이었던 샌디 알칸타라가 김하성을 한 차례 견제한 상황이었지만 김하성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2루에 갔다.

사실 알칸타라-스탈링스 배터리도 김하성의 빠른 발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토의 타석 때 바깥쪽을 많이 던졌다. 김하성의 도루 상황 때도 사실상 피치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뺏어난 김하성은 상대 배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두 개의 추가 베이스를 더 따냈다.

이어 소토가 적시타를 쳐 샌디에이고는 1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사실상 김하성이 만들어 낸 점수였다. 마이애미 중계진은 “김하성의 굿잡(good job)이었다”면서 “좋은 도루였고, (마이애미 배터리로서는 잡아낼) 기회가 없었다”면서 “김하성의 도루 덕에 득점을 쉽게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팀에 다양하게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2-4로 뒤진 7회 무사 2루 기회에서도 볼넷을 골라 추격의 발판을 놨고 결국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적시타에 힘입어 4-4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김하성은 동점 득점의 주자였다. 8회 안타를 치며 기분 전환을 한 김하성은 9회에는 이날 팀의 마지막 득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로 맹활약했다.

▲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까지 메우며 5월 분전을 이어 갔다
▲ 김하성은 이제 타격에서도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가치가 치솟고 있다

김하성의 5월 타율은 0.276으로 수준급이었다. 다만 더 빛난 것은 출루율이었다. 5월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김하성의 5월 출루율은 0.374로 타율보다 거의 1할이 높았다. 샌디에이고 선수 중 5월 김하성 출루율보다 높은 선수는 대활약을 펼친 후안 소토(.482) 한 명뿐이었다.

10경기 이상을 나간 선수 중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354), 러그너드 오도어(.328), 트렌트 그리샴(.315), 매니 마차도(.288), 타티스 주니어(.286) 등 주축 선수들보다 훨씬 더 높은 출루율이었다. 김하성의 5월 꾸준한 활약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하성의 출루 능력을 확인한 샌디에이고는 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아예 1번 타순에 배치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월간 최고 출루율은 지난해 7월의 0.372였다. 당시 김하성은 19경기에 나가 타율 0.314, 출루율 0.372, 장타율 0.443, OPS 0.815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5월은 당시보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꾸준히 볼넷을 고르며 버티는 등 김하성의 끈질긴 면을 부각시켰다. 게다가 매니 마차도의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을 메우는 활약으로 수비에서의 존재감까지 한껏 부풀렸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없으면 안 되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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