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UCL 준우승, 그로부터 4년...토트넘은 '퇴보'를 거듭했다

한유철 기자 2023. 6. 1.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동안 토트넘 훗스퍼는 발전이 아닌 퇴보를 거듭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2017-18시즌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은 그렇다 치더라도,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UCL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4년 전, UCL 결승에 진출했던 팀은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4년 동안 토트넘 훗스퍼는 발전이 아닌 퇴보를 거듭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두 팀이 맞붙었다. 주인공은 토트넘과 리버풀. 두 팀이 UCL 결승에서 맞붙으리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2017-18시즌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은 그렇다 치더라도,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UCL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시즌, 토트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했고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했다. 지금과 달리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구축한 수비 라인은 안정적이었고 위고 요리스 역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토트넘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하며 모든 계획이 꼬였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좌절만 하지 않았다. UCL 준우승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시작'은 이뤄지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5번째 시즌에 접어든 토트넘엔 진부함이 감돌았다. 선수들의 에너지 수준은 저하했고 조금씩 구단 내부에선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든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시즌이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잘못된 판단이었다. 완벽하게 꼬였다. UCL 결승의 향기에 취한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의 기초를 다지려는 감독보다 확실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감독들을 위주로 데려왔다.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레비 회장은 당장의 성과만을 바라보며 이 감독들을 거세게 압박했다.


물론 결과는 실패였다. '스페셜 원' 무리뉴도, '우승 청부사' 콘테도 토트넘의 기나긴 무관을 끊지 못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 토트넘엔 무엇이 남았나. 2개월 넘게 비어있는 감독 자리. '에이스' 케인의 불투명한 미래. 후보만 거론되고 진전은 없는 감독 협상. 4년 전, UCL 결승에 진출했던 팀은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그럼에도 아직 늦지 않았다. 너무 '희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전성기를 누리기 전까지 토트넘은 중위권에 불과한 팀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넘쳤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어쩌면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 자신이다.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아이디어. 과거의 성공에 취해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면, 충분히 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