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기속 몸값 뛰는 올드보이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복귀설

김세희 2023. 6.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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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출마 시동을 걸고 있는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올드보이'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등 당내 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원로 중진들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들이 사실상 출마를 굳힌 이유로는 최근 당내 거듭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중진 역할론'에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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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천정배 전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출마 시동을 걸고 있는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올드보이'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등 당내 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원로 중진들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들 올드보이들 역시 현재의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방송·언론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거듭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미 차기 총선 출마을 확정짓고 후보지도 물색하고 있다. 출마 후보지로는 18대 총선 이후 당선된 전남 목표를 비롯해 고향 진도가 포함된 해남·진도·완도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목포를 비롯해 해남·진도·완도, 광주 방문이 잦았다. 지난해부터 계속 강연과 지인들과 만남, 사적 여행 등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부류와 접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텃밭인 전남을 넘어 서올 종로구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뒤 정치를 재개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도전보다 안정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당초 지역구인 전주병에서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올초까지만 해도 비례대표 소문이 들리더니 이제는 지역구 출마를 확정지은 것처럼 보인다"며 "그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기자·앵커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전 장관은 전주병에서 15·16·18(재보궐)·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통일부 장관을 거쳐 대선 후보에까지 오른 전력이 있다. 정 전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통일부 장관 경험을 기반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천정배 전 의원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서을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천 전 의원은 이미 '호남 100년 살림민심센터를'세운 뒤 전문가와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호남 국회의원들이 중앙 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며 경륜 있는 중진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천 전 의원은 차기 총선에 당선될 경우 국회의장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의 원로로서 여야 의원들의 갈등 상황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밖에 이종걸 전 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실상 출마를 굳힌 이유로는 최근 당내 거듭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중진 역할론'에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륜으로 위기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원로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들 역시 자신들의 역할론을 피력하며 호남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계산을 기저에 깔고 있다.

다만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들이 '대의원제 폐지'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현행 당규에 딸면, 대의원 1명이 권리당원 60명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대의원제 폐지가 현실화 될 경우 기존 대의원 중심의 지지세가 강한 '올드보이'들에게는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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