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향을 품은 글, 조각이 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서예가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감성조각 ‘이모스컬퓨처’라는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내가 찾은 꽃길 1’은 심장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심(心)’자의 상형성과 태극문양을 본떠 만든 ‘반달형태’의 모양을 융합해 추상성을 부여한 300호 크기의 대작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번 전시는 먹향을 품은 약 3만여개의 조각이 서로를 의지해 인생과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내가 찾은 꽃길 4’ 등 평소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해 온 작가가 2년여에 걸쳐 작업한 30여점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허작가의 작품은 사유와 염원을 담은 철학적 메시지를 한지에 직접 붓으로 쓴 후, 그것을 다시 입체와 평면으로 구성하는 세심한 공정을 통해 완성됐다. 작가는 글로 구현된 작품의 철학을 이미지로 구현해 내고자 주력했다.
작가는 “내 작품세계는 서예에서 시작해, 새로운 서예이자 그림인 감성회화 즉 ‘이모그래피’에, 현대 회화와 조각된 부조를 조화롭게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주 속의 한낱 미물인 생명체에서 새로운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그가 이번 전시회에서 생명의 꽃을 그리고, 그 꽃을 피우기 위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에너지를 생명에 대한 존귀함과 예술의 가치를 통해 보여줬다”고 이번 전시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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