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면한 한국노총 간부 “경찰 폭력 책임 묻겠다”

세종=양종곤 기자 2023. 6. 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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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농성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이 "저와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폭력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1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이 김 위원장에게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폭력 경찰의 무리한 영장 청구를 기각한 순천지원 결정에 사의를 표한다"며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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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재 위원장, 구속영장 기각
노총, 2일 경찰 규탄 기자회견
31일 오전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서 높이 7m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을 벌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체포에 나선 경찰관에게 의자를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찰의 농성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이 “저와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폭력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1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이 김 위원장에게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전남 광양제출소 앞 농성장에서 경찰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경찰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연행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금속노련은 작년부터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교섭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여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폭력 경찰의 무리한 영장 청구를 기각한 순천지원 결정에 사의를 표한다”며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30일 같은 농성장에서 7m 높이 망루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쇠 파이프 등을 휘두른 김 사무처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을 사용했다. 경찰봉에 머리를 맞은 김 사무처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당한 진압이었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 누구라도 닥칠 수 있는 문제”라며 “김 사무처장을 석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간부 2명에 대한 경찰의 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청장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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