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조' 에어퍼스트 지분인수 3파전
KKR·블랙록·브룩필드 경합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진행 중인 반도체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이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크레디트스위스(CS)는 본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PEF 운용사 CVC캐피털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IMM PE 측이 진행한 본입찰에는 CVC를 비롯해 KKR과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4개 후보가 이름을 올려 완주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기업의 생산 공장에 공급하는 회사다. 2019년 초 IMM PE가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해 현재의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 핵심 공급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다. 2021년 말 기준 에어퍼스트의 매출액은 4006억원, 영업이익은 7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자리를 두고 남은 세 후보가 마지막 경쟁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후보자들이 제안하는 기업가치와 인수 비율이다.
시장에서는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규모는 후보자들이 제안하는 기업가치와 지분율에 따라 결정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수 지분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제안한 매각 지분 규모는 30~50% 수준으로 파악된다. 브룩필드와 KKR은 50% 인수를 제안한 반면 블랙록은 30%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절반 이상의 지분 인수를 고려 중인 후보자들이 IMM PE 측과의 공동 경영을 조건으로 내걸 것으로 보여 향후 경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견 충돌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거론된다.
특히 지난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인수전 이후 라이벌 관계로 부상한 KKR과 브룩필드가 에어퍼스트 지분 인수전에서 또 한번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SK그룹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했지만 협상 시한이 지나 브룩필드에 인수 기회가 돌아갔다.
이번 매각전에서 KKR은 인수금융 주선사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브룩필드는 NH투자증권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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