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DB하이텍 주주서한 공개… “거버넌스 협의 거부한 탓”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DB하이텍에 보낸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강성부 KCGI 대표. /뉴스1

KCGI는 1일 “DB하이텍이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대면 협의를 거부해 주주서한 공개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KCGI는 DB하이텍 경영진들과 만나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했지만, DB하이텍 측이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CGI는 지난 4월 20일 주주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같은 달 27일 DB하이텍이 구체적인 안건을 먼저 제시해 달라고 답하자, KCGI는 지난달 4일 안건 제시와 함께 기타 자료 등을 요청했다. 이에 DB하이텍은 KCGI 측의 요구 자료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며 대면 협의 일정에 관한 논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KCGI는 “지난달 19일 세 번째 공문을 통해 대면 협의 일정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며 “DB하이텍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주주협의를 통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주 서한에는 ▲KCGI가 제안하는 좋은 거버넌스의 모습 ▲DB하이텍의 저평가된 기업가치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이 담겼다.

KCGI는 “DB하이텍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원인이 후진적인 거버넌스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주서한 공개가 거버넌스 개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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