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매에서 이우환·박서보 날았다
2095억 판매했으나 전년보다 주춤
이우환 19억, 박서보 13억 낙찰돼
바스키아 ‘블랙’ 105억 최고가 기록
5월 28일과 29일 크리스티 홍콩은 20/21세기 미술 부분 총 4개의 경매를 진행했다. 28일에는 20/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 포스트-밀레니엄 이브닝 경매, 다음날인 29일에는 20세기 미술 데이 경매, 그리고 21세기 미술 데이 경매를 통해 판매 총액(이하 수수료 포함) 12억4462만홍콩달러(약 2095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활황을 보이며 홍콩 경매 사상 두번째로 높은 낙찰총액을 기록했던 작년 5월(약 18억 홍콩달러)에 비해 감소한 성적표였다.
경매장에서는 열띤 경합이 벌어졌고 총 29개국에서 응찰에 참여했으며 출품작 중 약 50%가 높은 추정가를 웃돈 금액에 판매됐다. 신규 구매자 중 약 50%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었다. 생중계된 플랫폼을 통해 약 760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중국 구매자의 기여도는 2022년 상반기 대비 두배 증가했고, 총 14명의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7명이 밀레니얼 세대 작가)했다.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큰 손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브닝 경매에서 진행된 한국 미술의 경우, 부동산과 호텔 비즈니스로 잘 알려진 미국의 사업가이자 열렬한 미술 컬렉터였던 제럴드 파인버그(Gerald Fineberg)가 소장했던 이우환의 청색과 적색점이 찍힌 227.5x182㎝ 초대형 작품이 경합 끝에 약 19억 원에 판매됐다. ‘다이얼로그’ 중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우환의 경매최고가 기록인 2021년 11월 서울옥션에서 ‘선으로부터’의 22억원에 근접한 가격에 도달했다.
20/21세기 이브닝 경매 최고가는 저명한 학자이자 컬렉터인 엔리코 나바라(Enrico Navarra)가 소장했던 작품인, 장 미쉘 바스키아의 ‘블랙’(1986)이 약 105억원에 팔리며 기록했다. 작가 카탈로그 레조네 슬립의 커버 이미지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제프 쿤스의 ‘성스러운 하트’는 약 102억원에 판매됐다. 구사마 야요이의 2015년작 ‘꽃’도 약 98억원에 팔렸다. 포스트-밀레니엄 이브닝 경매에서는 니콜라스 파티의 대작 파스텔화 ‘정물’이 약 66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라 전체가 들썩”…요르단 왕세자와 결혼하는 20대女의 정체 - 매일경제
- “앞으로 8일 남았다”…위기의 개미 벌벌 떤다는 이 종목 - 매일경제
- “일 안하고 매달 300만원 받는게 목표입니다”…청년들 노후대비 현실은 - 매일경제
- “난 불임” 83세 알파치노, 54세 연하 여친 임신에 ‘친자 확인’ - 매일경제
- 칸 영화제 참석 했을 뿐인데 25억…배우 데뷔 앞둔 제니, 대단하네 - 매일경제
- “지방소멸 막아라”... 주거·문화인프라 갖춘 지역활력타운 7곳 지정 - 매일경제
- 이러면 사먹을 만하지…“건강식으로 평균1.9kg 빠졌다” - 매일경제
- “과장 대리 3만원씩”...대표 생일 맞아 전 직원에 돈 걷은 회사 - 매일경제
- 발랄하고 경쾌한 발걸음…정유정, 살인 후 CCTV 포착된 모습 보니 - 매일경제
- ‘WBC 술판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진심으로 죄송, 룸살롱 아니고 경기 전날 아냐”(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