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반성” 비아이, 미디어 활동 개시··· 판단은 대중 몫[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3. 6. 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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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비아이가 마약 논란 4년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비아이는 1일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룹 아이콘으로 활동했던 비아이는 지난 2019년 대마초와 LSD 투약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아이콘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잠시의 활동 중단 기간을 거쳐 2021년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해왔으나, 취재진 앞에 선 것은 마약 논란 이후 4년여 만이다.

이후 더블 타이틀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인 비아이는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의 마음을 공식적으로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언론매체와 대중에게 진솔한 마음을 전달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대중의 안 좋은 시선, 불편하게 느끼는 시선 또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또한 한번도 마음이 가볍고 편한 적 없었다”고 전했다.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마 어쩌면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환영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할 숙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과거 비아이의 마약 혐의가 보도 되는 과정에서 그가 마약을 하는 이유로 “천재가 되고 싶다”고 대화한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이는 음악적 천재성을 말한 것으로,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만큼 이 또한 회자 됐다.

비아이는 “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겠지만,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던 것 같다”며 “그 이후로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음악적 정체성에 확실히 정의를 내리지 못했을 수 있지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 갖고 계속 좋은 결과물을 만들려고 한다”며 “4년이 지났지만 그날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 저의 업이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빚을 갚게 됐다. 평생 마음의 무게를 짊어지고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시금 사과를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되는 비아이의 ‘투 다이 포’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겁도없이 (Dare to Love) (feat. BIG Naughty)’와 ‘다이 포 러브 (feat. Jessi)’ 더블 타이틀곡을 통해 한 편의 영화 같은 사랑과 낭만에 대해 노래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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