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생태보고 가로지르는 440개 송전탑…산불 진화도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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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원자력발전소 등 동해안에서 동서를 가로질러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식지 등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백두대간 보호지역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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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원자력발전소 등 동해안에서 동서를 가로질러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식지 등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백두대간 보호지역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2025년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향후 울진 신한울원자력발전소, 삼척화력발전소 등 동해안에 형성되는 대규모 발전단지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수송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총 230km로 경북, 강원, 경기 등 3개도 10개 지자체를 경유해 산악지역에 철탑 440기가 건설될 계획이다.
녹색연합은 공사 구간 가운데 경북 울진, 봉화 등지가 포함된 동부 1·2·3구간에서 대규모 자연 훼손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녹색연합은 “경북 울진 북면, 봉호 석포·소천·춘양은 낙동정맥 응봉산, 백병산 일대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생태축의 대표적인 생태보고”라며 “국내에서 야생동물의 가장 안정적인 서식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비롯해 하늘다람쥐, 담비, 수달, 삵, 무산쇠족제비 등이 서식하고 희귀식물인 큰잎쓴풀, 꼬리진달래, 고란초, 수정난풀, 주목, 말나리, 백작약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지난 4월까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다.
또한 이 단체는 산불 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나무 숲이 발달한 이 지역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들어서면 산불 진화의 핵심인 헬기의 안전을 위협해 산불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대형 시설물을 피하기 헬기가 높게 날면서 불길에 뿌리는 물이 산개되어 집중 타격이 어려워진다”며 “위급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초고압송전선로 사업 계획에 대한 재검토와 보호구역을 지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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