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소 용지확보 설명회 '파행'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23. 6.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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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용지 확보를 위해 개최하려던 합동설명회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처럼 절차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포스코는 설명회를 1시간여 만에 취소하고, 주민 요구에 따라 다시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설명회 취소와 별개로 설명 듣기를 원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을 하려했지만, 반대 목소리에 이마저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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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용지 확보를 위해 개최하려던 합동설명회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 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어, 찬반으로 나뉜 민민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는 1일 오전 포항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변경 합동설명회'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공사계획, 환경과 교통 재해 등의 영향평가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김대기 기자


하지만, 설명회는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 시작 전부터 강하게 반발하며 제동이 걸렸다.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는 "설명회 관련 자료를 준비한 뒤 설명회를 개최하라"며 단상 농성을 벌였다.

또, 바다와 인접한 송도해수욕장 인근 주민들도 사전에 '자신들의 의견수렴이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며 반발했다.

조영원 포항시의원(해도·송도·청림·제철동)도 사업 승인권자인 국토부와 포항시가 참석하지 않는 설명회는 인정할수 없다며 무효를 주장했다.

김대기 기자


이처럼 절차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포스코는 설명회를 1시간여 만에 취소하고, 주민 요구에 따라 다시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설명회 취소와 별개로 설명 듣기를 원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을 하려했지만, 반대 목소리에 이마저도 하지 못했다.

결국, 설명을 듣기를 원했던 시민들도 반발하면서, 주민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 청림동 주민은 "반대측 생각이 있는거처럼, 찬성도 있을 것이고 각자 생각이 다 다를 것"이라면서 "목소리가 큰 반대파 때문에 설명을 듣고싶은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봐야 하냐"며 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스코는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기존 석탄 대신 수소를 통해 제철공정을 시행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인 포항제철소 동쪽 공유수면을 매립해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관련 절차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오는 30일까지 관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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