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명창, 프랑스 파리서 ‘판소리 4바탕’ 공연 전석 매진

“한국인의 긍지가 느껴진 공연”

김정민 명창

이탈리아에서 순회공연을 통해 현지인들과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던 김정민 명창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6~22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전통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전통 공연 시리즈’가 개최됐다. 22일 김정민 명창의 판소리 4바탕·부산 트로트 공연이(문화원 오디토리움) 전석 매진에 성공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 후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현지인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은 “오페라 또한 이탈리아어를 몰라도 감동은 그대로 전달되는 것처럼 김정민 명창의 판소리도 가슴속 깊이 감동이 전달돼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는 관객들의 평이 이어졌다.

또한 몇몇 외국인은 추임새를 넣으며 소리에 맞춰 장단을 맞추기도 해 프랑스 파리의 판소리에 대한 관객의 높은 이해도를 엿볼 수 있었다.

김정민 명창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김정민 명창

이에 김정민 명창은 “전통음악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관객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의 이해도와 진정성과 열정이 대단해 보람되고 한국인의 긍지가 느껴져 가슴이 벅차오르는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롯이 44년간 판소리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이유는 판소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퓨전도, 새로운 도전도 좋지만 전통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판소리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김정민 명창과 프랑스 일정 내내 동행한 레오나르도 치니에리 롬브로조 감독은 “명창 김정민의 판소리는 들을 때마다 즐거우며 보이스톤의 깊이가 확실히 남다르다. 판소리가 얼마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민 명창은 23일 파리 한복 화보 촬영에 이어 24, 25일 낭트 ‘한국의봄’ 판소리 공연 또한 성공적으로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