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100여채 보증금 미반환 잠적한 20대 구속

양휘모 기자 2023. 6. 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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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인지역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빌라 100여채를 보유한 20대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하던 중 지난달 26일 전남 나주에서 검거됐다.

임차인들은 A씨와 연계한 브로커를 통해 A씨가 보유한 빌라에 대해 1억 후반∼3억 초반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로부터 보증금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는 현재까지 19건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액은 38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 신고 외에도 경찰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60여명의 피해자를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속칭 '무자본 갭투자'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연계된 브로커 2명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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