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 강상현, 첫 출전한 태권도 세계선수권서 깜짝 금메달
남자 태권도 기대주 강상현(21·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포효했다.
강상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전에서 이반 사피나(24·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대0으로 눌렀다. 그는 1·2라운드에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반격해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를 6-5로 간발의 차로 이긴 강상현은 2라운드에선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지다 순식간에 큰 키(191cm)에서 뿜어져 나오는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는 등 9-7로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제주 남녕고 출신인 강상현은 올해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 출신으로는 고대휴 제주시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랭킹 29위인 그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8강에서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 4위에서 키 200cm의 거구인 39위 아리안 살리미(이란), 그리고 결승에서 2위 사피나 등 상위권 실력자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강상현은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대회 우승을 꿈꿨는데 이를 이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후회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남자 80㎏급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우혁(23·삼성에스원)은 8강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대2로 졌다. 여자 49㎏에선 강보라(23·영천시청)가 16강에서 중국의 궈칭에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챙겼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조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책 필리핀에서 체포
- “예약된 비행기표가 없습니다”…日 가려던 케이윌, 공항서 막힌 이유
- 다시 찾아온 동장군...내일 영하12도 맹추위
- 우즈, 아들과 우승컵 들까...가족 이벤트 대회 첫날 선두
- 전체 인구 1% 한국 부자, 전체 금융자산 59% 갖고 있다
- 회사 돈 빌려 53억 아파트 매입… 위법 의심 외국인 부동산 거래 282건 적발
- 홍준표 “사람 현혹해 돈벌이하는 ‘틀딱 유튜브’ 사라졌으면”
- 기아, 인도에서 콤팩트 SUV ‘시로스’ 세계 최초 공개
- 조국혁신당, 한덕수 탄핵 소추안 준비...“내란 방조, 부화수행”
- 금감원, 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