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 강상현, 첫 출전한 태권도 세계선수권서 깜짝 금메달

박강현 기자 2023. 6. 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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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태권도 기대주 강상현(21·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포효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강상현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상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전에서 이반 사피나(24·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대0으로 눌렀다. 그는 1·2라운드에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반격해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를 6-5로 간발의 차로 이긴 강상현은 2라운드에선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지다 순식간에 큰 키(191cm)에서 뿜어져 나오는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는 등 9-7로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태권도 국가대표 강상현(오른쪽)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남녕고 출신인 강상현은 올해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 출신으로는 고대휴 제주시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랭킹 29위인 그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8강에서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 4위에서 키 200cm의 거구인 39위 아리안 살리미(이란), 그리고 결승에서 2위 사피나 등 상위권 실력자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강상현은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대회 우승을 꿈꿨는데 이를 이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후회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남자 80㎏급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우혁(23·삼성에스원)은 8강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대2로 졌다. 여자 49㎏에선 강보라(23·영천시청)가 16강에서 중국의 궈칭에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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