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최대 해수욕장 ‘포항 송도해수욕장’ 16년 만에 재개장

이영균 2023. 6. 1.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6년 만에 재개장한다.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길이 1.3㎞, 폭 70m의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숲, 은빛 모래 등을 갖추며 명성을 떨친 송도해수욕장이 태풍 등으로 백사장이 유실되면서 2007년 폐장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개장에 필요한 바다시청과 각종 편의시설을 최대한 빨리 설치할 예정"이라며 "2007년 폐장한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하기 위해 7월 관할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지정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0억 들여 백사장 대폭 확대하고 각종 편의시설 확충

경북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6년 만에 재개장한다.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길이 1.3㎞, 폭 70m의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숲, 은빛 모래 등을 갖추며 명성을 떨친 송도해수욕장이 태풍 등으로 백사장이 유실되면서 2007년 폐장됐다.

1970년대만 해도 피서철만 되면 해마다 전국에서 12만 명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 해수욕장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말 해수욕장 맞은 편에 ‘영일만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규모 매립공사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백사장이 서서히 유실됐다. 또 송도동 일대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과 상가가 일시에 들어서면서 오염된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오염된 바다로 인한 관광객도 차츰 줄어들면서 2006년에는 고작 4000여 명만 해수욕장을 찾은데 이어 결국 2007년 폐장했다. 해수욕장 주변에 번성하던 포장마차나 노점상도 떠난 가운데 일대 횟집 등 식당가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황폐한 송도 해안가를 복원하기 위해 연안정비사업을 계획하고 복원에 착수했다. 2008년 설계용역을 마친 뒤 이듬해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송도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반영했다.

2012년 10월 실시설계 보완을 추진하고, 2013년 9월 1단계 공사에 들어간 뒤 2년간 모니터링을 거쳐 2단계 공사를 추가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포항해수청은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221억 원을 들여 해수욕장 앞바다에 길이 300m짜리 수중방파제(잠제) 3기를 100m 간격으로 설치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83억 원을 들여 모래 15만㎥를 채웠다.

그 결과 송도해수욕장은 길이 1.3㎞, 최대 폭 50m의 고운 은빛모래로 다시 채워지면서 서서히 해수욕장으로서의 모습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채워진 모래를 조사한 결과 성분 및 기울기, 수심 등이 해수욕장으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항시도 지역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재개장하기로 결정하고 2012년부터 예산 300억 원을 들여 복원 공사에 들어가 백사장 폭이 10여m에 불과하던 것을 50m로 넓혀 해수욕장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 일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하고 평화의 여신상 주변에는 야자열매가 달린 경관수 등을 심는 등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개장에 필요한 바다시청과 각종 편의시설을 최대한 빨리 설치할 예정”이라며 “2007년 폐장한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하기 위해 7월 관할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지정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