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5월 가계대출,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

최희진 기자 2023. 6.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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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의 현금 입출금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지난 16개월간 이어오던 감소 행진을 멈췄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 중반으로 하향 안정돼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이자 부담이 종전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5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431억원 불어난 677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늘어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상승 전환했다”라며 “신용대출과 집단 대출은 감소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09조6762억원으로, 전달보다 693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안정되고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하해 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떨어지자 대출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 금리는 최저 연 3.68%, 변동금리는 최저 4.09%였다.

전세자금 대출(123조9570억원)과 신용대출(109조6731억원)은 각각 9222억원, 2583억원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 지난 4월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조88억원, 전세대출은 1조7346억원 줄어든 바 있다.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5대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3조2359억원 불어난 608조6395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3조6750억원 증가해, 잔액이 118조3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잔액(817조5915억원)은 전달 대비 11조808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39조420억원)도 1조542억원 불었다.

요구불예금 잔액(555조7534억원)은 전달 대비 1조8193억원 줄어드는 데 그치며, 감소세가 둔화했다. 지난 4월엔 전달 대비 4조2127억원이 빠져나갔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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