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비용 아닌 자산… 기업들에 이미지 심어주죠"

팽동현 2023. 6. 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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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
직업 업스킬링 활용 경쟁력 제고
인사관리 솔루션 중요성 등 제시
이상훈(왼쪽) 워크데이 한국지사장과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이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 총괄사장이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워크데이 제공

"대한항공 공항·객실·운항·정비 등 여러 현장 직원들의 스킬과 성과를 데이터로 보면서 보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자 했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창구를 마련한 만큼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에도 문화 융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1일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 콘퍼런스와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워크데이 클라우드 HCM(인적자본관리) 솔루션 도입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사 IT시스템의 100%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AM(애플리케이션현대화)을 통해 향후 2년 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100%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HR(인사관리) 솔루션은 비대면 업무환경 관리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요가 증가했다. 엔데믹 상황에도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팬데믹 때보다도 지금이 더 수요가 많아졌다"며 "글로벌 사업 운영이 재개되면서 글로벌을 아우르는 가시성이 필요해졌고 사업 다각화, M&A(인수합병) 등도 논의되면서 인적자원의 체계적 평가와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넘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재분배에 힘쓰고 있다. 인재에 대한 평가와 관리부터 보유 스킬을 파악하고 성장·전환시키기 위한 교육까지 전사적으로 일관되게 이뤄지길 바란다. 대한항공도 이런 취지에서 직원 생산성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부상하는 것이 AI(인공지능)·ML(머신러닝)이다.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총괄 사장은 "불확실한 시기를 견딘 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어야 진정 회복탄력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비용절감이란 방어전술과 함께 혁신이란 공격전술이 병행돼야 한다"며 "워크데이 플랫폼은 AI·ML을 내재화, 6000만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단일 모델을 갖춘 지능형 디지털 백본을 통해 포괄적이면서도 일관성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워크데이는 '스킬 클라우드'에서 ML을 활용해 스킬 기반 조직 전략 수립을 돕는다. 직원들의 스킬에 대해 파악하고 업스킬링·크로스스킬링 등도 인재개발 가능성도 모색한다. 워크데이 HCM 고객 절반 이상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워크데이와 경쟁하는 SAP 석세스팩터스도 비슷한 접근을 편다. 팀원 소싱 등을 지원하는 SAP 석세스팩터스 내 '기회 마켓플레이스'는 중앙집중식 '능력중심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능력중심 프레임워크'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개인 스킬·역량·강점·스타일·전문성·동기부여요인·업무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추적, 직원 성장과 커리어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제시해준다.

SAP 관계자는 "기업이 빠른 변화에 적응하려면 임직원을 업스킬링하거나 리스킬링해야 하며, 동적인 방식의 인재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인사분야에서 HRM(인적자원관리)보다 HCM이란 용어가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은 직원을 비용·부채가 아니라 자산으로 보는 긍정적인 변화다. 직원들의 총체적인 업무경험을 관리, 성장·성공 기회를 제공해 회사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HXM(인재경험관리) 개념 단계로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 솔루션 시장은 차세대 ERP(전사자원관리)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효율화·고도화 등 다양한 이유로 점차 늘어가는 인사관리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코오롱베니트는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합병으로 출범한 HL클레무브의 HR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자체 솔루션 '베니트HR'을 기반으로 두 회사의 인사데이터를 통합, 이를 활용한 통계 서비스 및 모바일 HR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베니트HR 클라우드·구축형 솔루션 사업과 함께 SAP 석세스팩터스 관련 사업도 하고 있다. SAP 석세스팩터스에 베니트HR의 급여·근태·연말정산 모듈 등을 결합, 글로벌 솔루션의 강점을 살리면서 국내 노동법 및 개별 기업 인사제도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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