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24일만에 돌아온 에이스, 복귀전 어땠나

차승윤 입력 2023. 6. 1. 16:27 수정 2023. 6.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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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951="">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4월의 에이스 곽빈(24·두산 베어스)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뒤 드디어 돌아왔다.

곽빈은 5월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6실점에 그치며 허리 부상을 호소한 뒤 24일만에 복귀한 1군 마운드였다.

곽빈은 4월의 에이스였다. 당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팀 월간 신기록)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성적이 좋았던 만큼 마지막 등판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그는 강판당한 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관중 앞에서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 팀 연패를 함께 끊고 싶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빨리 회복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복귀전이 완벽하진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복귀 첫 등판임에도 4이닝을 버텨주며 자신의 몫을 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4이닝 동안 총 80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49구(61.3%)였다.

떨어진 실전 감각 탓이었을까. 이날 곽빈은 최고 152㎞/h 강속구를 던졌으나, 제구에 다소 기복이 있었다. 그는 호투한 경기마다 하이 패스트볼과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커브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런데 이날은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변화구도 존 좌우를 크게 빠져나가 헛스윙을 쉽게 유도하지 못했다. 1실점에 그친 건 우익수 조수행이 빠른 발로 장타성 타구 여러 개를 잡아준 덕이 컸다. 곽빈도 조수행의 호수비 때 모자를 벗고 기쁨과 감사를 표현했다.

<yonhap photo-3953="">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긍정적인 측면도 보여줬다. 3회 투구는 완벽했다. 직구가 높은 존에 집중돼 NC가 자랑하는 상위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 제구가 잡히니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로도 삼진을 잡았고, 타자들이 직구를 공략해도 파울이나 범타에 그쳤다. 곽빈이 4월 호투한 이유를 다시 증명한 이닝이었다.

곽빈은 다시 휴식에 들어간다. 허리 관리 차원에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 던지면서 마지막에 불편함을 호소해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며 "몸 상태 여부에 따라서 다음 등판 일정을 결정하겠다. 똑같은 허리 근육 쪽이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곽빈이 이탈한 기간 고전했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함께 이탈한 탓에 선발진 운용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이승엽 감독은 "6월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곽빈이 돌아와 '4월 모드'를 재현한다면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팀을 쌍끌이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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