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해보고 싶어서”…‘또래 살해’ 정유정의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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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금전이나 원한과는 상관없이, 그저 '살인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이틀 전, 한 과외 중개 앱에서 과외 교사를 구하는 학부모 행세를 하며 피해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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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살인 충동' 자백…"살인해보고 싶었다"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금전이나 원한과는 상관없이, 그저 '살인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평소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범죄 수사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관심이 많았다"며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꼈고,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어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온 정 씨는 증거와 계속된 추궁, 가족들의 설득 끝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연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범행 전 석 달에 걸쳐 준비…중고로 교복 사 입고 학생인척 접근
경찰 수사 결과, 정 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석 달에 걸쳐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살인' 등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고, 도서관에서도 범죄 관련 도서를 여러 권 빌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이틀 전, 한 과외 중개 앱에서 과외 교사를 구하는 학부모 행세를 하며 피해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과외 약속을 잡고는 중고로 구한 교복을 입고 자신이 학생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의 집을 찾았고,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시신 유기하러 가기 위해 탄 택시 기사가 신고
피해자를 살해한 뒤에는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에 버렸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정 씨가 피해자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을 없애 실종 사건으로 꾸미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범죄 사실은 시신을 버리러 가는 길에 정 씨가 탔던 택시의 기사가 정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하며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고교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외부 활동도 잘 하지 않았다"며 "정신병 치료 이력은 없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한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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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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