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 강조 나선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 결집 행보
국민의힘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첫날부터 호국·보훈 행보에 나섰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당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경기 수원시에 있는 프랑스군 6·25 전쟁 참전기념비 참배로 6월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참배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배경사진을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 전사자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을 때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사진에는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김 대표는 이어 수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표는 “(6·25 전쟁 당시)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잘 몰랐던 타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프랑스군을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온 마음을 다해 경의를 표하며 가슴 깊이 추모한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공짜로 얻은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 생명까지 내어놓은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전국순회 특강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 들어 가야 하나”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70년 전 유엔 가입국들이 이 전 대표와 같이 생각했다면 유엔군 참전은 없었을 것이고 오늘날의 위대한 대한민국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약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위 후 역시 수원에 있는 보훈재활체육센터를 방문해 상이군경 체육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 상이군경체육대회 참석 요청에 “대통령께 건의의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제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대로 못 하면 제가 ‘조인트’ 좀 까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달 6일 68회 현충일, 25일 6·25 전쟁 73주년 등을 계기로 호국·보훈 행보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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