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속출…갈 곳 없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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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서 해마다 300명이 넘는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아 도심을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의료인력과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의뢰한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는 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의료자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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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의료인력과 병상 부족 원인
"전반적인 응급의료시스템 개선돼야"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해마다 300명이 넘는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아 도심을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의료인력과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구급차 재이송 건수는 총 107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61건, 2021년 341건, 지난해 370건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의료기관 내 전문의 부재와 병상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도내 재이송 원인으로는 전문의 부재가 1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응급실 병상 부족(36건)과 환자·보호자 변심(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해마다 300건 이상의 응급실 표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위급한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청주시 상당구)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도내에서 환자 재이송 과정 중 심정지에 이른 사례는 상반기 기준 6건에 달한다. 대부분 1차 재이송에서 심정지와 호흡정지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인력과 병상에 대한 투자 등의 전반적인 응급의료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의뢰한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는 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의료자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더 많은 치료의 기회를 얻기 위해선 상급종합병원 과밀화 해결과 경증 환자 119 이송과 응급실 이용 자제, 취약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비정상적인 응급실 이용 행태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지역은 응급 환자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날부터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구급대원과 119상황실, 병원이 환자 상태를 공유한 뒤 최단 거리 병원을 구급대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충북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도내 18곳의 병원과 12곳의 소방서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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