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7개월 만에 늘었다…"부동산 시장 '꿈틀' 영향"

김도엽 기자 2023. 6. 1.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7개월 만에 늘어났다.

대출금리가 소폭 내려왔고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크게 변동 없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려왔다"며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반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니 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7개월 만에 늘어났다. 대출금리가 소폭 내려왔고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증가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이끌었다. 5월 말 주담대 잔액은 509조6762억원으로 4월 말 508조9827억원보다 6935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째 줄었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개인신용대출은 109조673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83억원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3월 -2조5463억원 △4월 -1조88억원 △5월 -2583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전세자금대출도 전월 대비 9222억원 감소해 123조9570억원을 기록했으나 감소폭이 4월(1조7346억원)대비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의 여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꿈틀'하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91~6.127%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올해 초 8%대까지 올랐지만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날 기준 3184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가장 많았다. 5월에도 전날 기준 1768건(집계중)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증가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5주(5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04%p 올랐다. 2주 연속 오름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크게 변동 없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려왔다"며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반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니 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은 두 달 연속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4월 말 805조7827억원에서 5월 말 817조5915억원으로 11조808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7조9878억원에서 39조420억으로 1조542억원 늘어났다.

정기예·적금과 달리 요구불예금 잔액은 497조3202억원에서 496조8131억원으로 5071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