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4월, 부진했던 5월… 문동주의 6월은?

정필재 2023. 6.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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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5월을 보낸 문동주가 4월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6월 첫날 마운드에 오른다.

실제 문동주는 4월 22.2이닝동안 볼넷 7개를 내준 게 전부였지만 5월에는 15.1 이닝동안 13개 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문동주가 전날 경기에서 15득점을 올릴 정도로 타격감이 뜨거운 키움을 넘어 4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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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5월을 보낸 문동주가 4월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6월 첫날 마운드에 오른다.

문동주는 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전에서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번 3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화와 키움 중 이날 승리를 따내는 팀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문동주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의 관리를 받으며 데뷔한 문동주는 13경기에서 28.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성적은 평범했지만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는 롯데와 LG, SSG를 상대로 모두 5이닝씩을 던지며 6실점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 시즌을 맞은 문동주는 예상대로 불꽃투를 선보였다. 4월6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 무사사구로 호투한 문동주는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뀄고, 두 번째 경기인 4월12일 KIA전에서는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4월 문동주는 4경기에 선발출장해 22.2이닝동안 1승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5월들어 문동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4월과 마찬가지로 4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성적은 우울했다. 15.1이닝을 던지면서 14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8.22에 달했다. 문동주는 5월 상위권 팀을 만나면서 부진했다. 5월 두 번째 경기인 13일 SSG와 경기에서 2.1이닝 7실점했고, 19일 LG전에서는 4이닝을 던지며 3점을 내줬다.

한 야구 전문가는 문동주의 부진은 멘털적인 부분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동주가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지만 이 공이 통하지 않는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야구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노련한 SSG 타자들에게 던졌던 빠른 공이 자꾸 커트가 되자 문동주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문동주는 4월 22.2이닝동안 볼넷 7개를 내준 게 전부였지만 5월에는 15.1 이닝동안 13개 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문동주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해 2승4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문동주에 거는 기대가 컸다는 점과 애지중지 관리해줬다는 점, 또 4월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던 점 등에 비춰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한화에게 문동주 활약은 절실하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두 외국인 투수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뒤를 받쳐줄 투수가 있어야 한다. 장민재가 그 역할을 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5이닝 10실점(9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한화가 가는 길은 이제 ‘성장’이 아닌 ‘성적’에 맞춰져 있다. 한화는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고, 이날 키움을 잡는다면 다시한번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타게 된다. 17승27패3무를 기록 중인 한화는 키움(21승29패)에 단 1경기 차로 뒤진 9위에 머물러 있다. 키움과 경기를 마치면 2일부터는 7위 삼성(20승26패)와 다시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한화와 삼성의 차이는 2경기에 불과하다. 

문동주에게 시급한 건 자신감 회복이다. 문동주가 전날 경기에서 15득점을 올릴 정도로 타격감이 뜨거운 키움을 넘어 4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6월 문동주 활약에 한화의 순위가 달려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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