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공군에 100억원 기부…이중근 회장 “군 생활 5년 밥값”
부영그룹이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1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이희범 부영 회장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에게 100억원을 전달했다. 이희범 회장은 “공군 유가족들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뜻을 전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1961년 공군으로 입대, 5년 반 동안 군생활을 했다. 이중근 회장은 당시의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만큼, 평소 공군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 공군예비역 모임인 로카피스의 회장을 맡아 공군 후원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앞서 공군은 지난 2010년 훈련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들이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간직하고 긍지를 가지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하늘사랑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희범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며 “유자녀들이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부영의 큰 기부에 공군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기부 정신이 훼손하지 않도록 장학금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은 그동안 군부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올바른 역사관 인식 캠페인 등 나라사랑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97년 육군 25사단을 시작으로 육군 22사단(1997년), 육군 8군단(1997년), 공군방공관제사령부(2010년), 육군 1군단(2017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민·군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또 2015년에는 6·25전쟁 당시 목숨 바쳐 우리를 도와준 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참전비의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LIBERTY WALK) 서울’ 행사를 진행하며 6·25재단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영은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올바른 역사관 인식을 위해 우정문고를 설립했다. 또 역사를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우정체(宇庭体) 형식의 ‘6.25전쟁 1129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우정체(宇庭体)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펴냈다.
이 중 ‘6·25전쟁 1129일’ 은 군부대를 비롯해 국내‧외에 1천만부 이상 무상기증이 이뤄졌으며, 영문판 ‘Korean War 1129’로 번역이 이뤄져 참전용사들에게도 기증하는 등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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