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해수욕장 1일 조기 개장…바닷가서 비 맞으며 올해 첫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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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물놀이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어 기뻐요."
어학당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놀러온 모먀먀저(미얀마·23)는 "부산에 처음 왔는데, 오늘 본 바다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돗자리를 챙겨오길 잘했다"면서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물놀이, 수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 해운대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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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올해 첫 물놀이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어 기뻐요.”
서울에서 수학여행 온 배지혜·윤하은 양(15)은 같은 반 친구들과 온몸이 흠뻑 젖은 모습으로 또다시 바다로 뛰어 들었다.
1일 조기 개장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들은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겼다.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돗자리를 펼치고 헤드폰을 쓴 채 바다를 감상하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온 김서우씨(31)는 “본 개장 때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조기 개장 첫날에 맞춰 아이와 함께 왔다”며 “오랜만에 뻥 뚫린 바다를 보니 날씨가 흐려도 벌써 여름이 온 듯하다”고 즐거워했다.
연인과 함께 바다를 거닐던 조모씨(30대)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바다에 놀러왔다. 오랜만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여행 온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이날 모래사장 곳곳에는 안전감시탑(망루대)이 설치돼 수상구조대원이 입욕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어학당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놀러온 모먀먀저(미얀마·23)는 “부산에 처음 왔는데, 오늘 본 바다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돗자리를 챙겨오길 잘했다”면서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물놀이, 수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 해운대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주경수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팀장은 “올해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맞는 해수욕장 개장이라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능형 CCTV 설치 등 야간 물놀이 안전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감시 개체를 구축해 운영한다. 화장실 리모델링, 세족장 설치 등 편의시설도 확충된 만큼 즐겁고 안전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중 광안리·다대포·송도·임랑·일광 등 나머지 해수욕장은 임시개장 없이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전면 개장한다.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도래하면서 인근 숙박업소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웨스턴조선 호텔은 6월 기준 객실의 70%가 예약 완료됐다. 이에 본격 휴가철인 7~8월에 앞서 해수욕장 개장을 기점으로 6월부터 가족단위 휴가객을 위해 호텔 내외부 꽃장식, 조형물 등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시그니엘 부산은 이날 기준 6월 객실의 80%가량 예약이 완료됐으며, 7~8월 만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여름 시즌 고객대상 호텔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선셋요가, 디저트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현충일 등 6월 휴일 기준 객실의 90%가 찼다. 오는 2일 ‘펫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휴가철 내내 매주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재욱 웨스턴조선 호텔 마케팅팀장은 “주말에만 만실이던 5월과 달리 6월부터는 주말과 더불어 금요일, 연휴까지 벌써 예약이 많이 찼다”면서 “올 초 해외로 향하던 여행객들이 해수욕장의 개장을 신호로 다시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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