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듯…‘도망’ 음주차량 숨은 곳이 경찰서 주차장 [영상]

강재구 2023. 6. 1.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25일 밤 10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에 한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도망갈 곳을 찾던 차량은 한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경찰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영상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명령에 불응한 채 5~6분가량을 도주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경찰의 추격에 피해 도주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지난 3월25일 밤 10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에 한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도망갈 곳을 찾던 차량은 한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차량이 들어간 곳은 ‘경찰서’였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3월25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서 음주운전 뒤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붙잡힌 20대 남성 ㄱ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과 특수공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ㄱ씨의 도주 과정에서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경찰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영상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명령에 불응한 채 5~6분가량을 도주한다.

그는 쫓아오는 순찰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고, 차량을 막아선 순찰차를 피해 급격히 핸들을 꺾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이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도주하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음주운전 의심차량이 경찰의 추격에 피해 도주하는 장면. 경찰청 유튜브

위험한 상황이 여러차례 반복되자 경찰은 그의 차를 에워싸고 압박에 나섰다. 순찰차 한 대는 ㄱ씨 차량 좌측에서 바짝 붙어 압박하는 동시에 또 다른 순찰차는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뒤를 따라붙어 일부러 추돌했다.

이에 당황한 ㄱ씨는 급히 우회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ㄱ씨가 진입한 곳은 인천 계양경찰서였다. 경찰서 주차장을 헤매던 ㄱ씨는 결국 도주를 포기한 채 차를 정차하고 차량 밖으로 나왔다. 현장에서 바로 붙잡힌 ㄱ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ㄱ씨가 도주하다 경찰서인 줄 모르고 (경찰서로) 진입한 거로 보인다. ㄱ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음주 운전 차량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경찰서로 들어가는 장면. 경찰청 유튜브
지난 3월 인천 계양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ㄱ씨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강재구 기자 j9@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