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듯…‘도망’ 음주차량 숨은 곳이 경찰서 주차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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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5일 밤 10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에 한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도망갈 곳을 찾던 차량은 한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경찰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영상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명령에 불응한 채 5~6분가량을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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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5일 밤 10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에 한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도망갈 곳을 찾던 차량은 한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차량이 들어간 곳은 ‘경찰서’였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3월25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서 음주운전 뒤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붙잡힌 20대 남성 ㄱ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과 특수공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ㄱ씨의 도주 과정에서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경찰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영상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명령에 불응한 채 5~6분가량을 도주한다.
그는 쫓아오는 순찰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고, 차량을 막아선 순찰차를 피해 급격히 핸들을 꺾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이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도주하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위험한 상황이 여러차례 반복되자 경찰은 그의 차를 에워싸고 압박에 나섰다. 순찰차 한 대는 ㄱ씨 차량 좌측에서 바짝 붙어 압박하는 동시에 또 다른 순찰차는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뒤를 따라붙어 일부러 추돌했다.
이에 당황한 ㄱ씨는 급히 우회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ㄱ씨가 진입한 곳은 인천 계양경찰서였다. 경찰서 주차장을 헤매던 ㄱ씨는 결국 도주를 포기한 채 차를 정차하고 차량 밖으로 나왔다. 현장에서 바로 붙잡힌 ㄱ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ㄱ씨가 도주하다 경찰서인 줄 모르고 (경찰서로) 진입한 거로 보인다. ㄱ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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