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코로나…울산 시민들 "갑갑함 사라져", "손씻기는 여전"

박수지 기자 2023. 6. 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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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더워지고 마스크는 아예 안 쓰고 있었는데, 이제 갑갑한 마음도 사라졌어요.", "마스크 착용은 몰라도 손 씻기는 습관처럼 됐어요."

의원에서 일하는 최모(23·여)씨는 "3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마스크 쓰는 게 당연시 돼 있었는데, 노마스크인 환자 분들을 보니까 일상회복이 실감난다"며 "의료기관에는 아직까지 마스크를 많이 쓰고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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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울산 중구 약사고에서 재학생들이 1교시 국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2023.06.0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날이 부쩍 더워지고 마스크는 아예 안 쓰고 있었는데, 이제 갑갑한 마음도 사라졌어요.", "마스크 착용은 몰라도 손 씻기는 습관처럼 됐어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년 4개월 만에 일상을 되찾은 울산 시민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그동안 몸에 밴 습관 때문에 기침예절과 손 씻기 등은 생활화된 모습이었다.

1일 오전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도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시민 대부분이 '노마스크'였고, 대중교통을 타는 승객들은 일부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직장인 조지원(28·여)씨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이후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았지만, 대중교통 안에서는 눈치가 가끔 보였다"며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노마스크로 다닐 수 있어 심적인 갑갑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의원에서 일하는 최모(23·여)씨는 "3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마스크 쓰는 게 당연시 돼 있었는데, 노마스크인 환자 분들을 보니까 일상회복이 실감난다"며 "의료기관에는 아직까지 마스크를 많이 쓰고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했다.

학교 풍경도 달라졌다. 이날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는 중구 약사고등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험에 응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 삶에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일상변화가 남아있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혜림(36·여)씨는 "가족들이 한번씩 코로나19에 걸린 후로 외출 후 손씻기가 습관이 돼 있다. 집에는 여전히 손소독제와 손세정제가 박스 채로 구비돼 있기도 하다"며 "아이들도 학교에서 배운 기침예절을 잘 지킨다"고 전했다.

직장인 박재형(32)씨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한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고, 기관지도 좋아졌다"며 "코로나19 전에는 마스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했는데, 직접 실감하면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됐다.

의원급과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바뀌었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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